‘꿋꿋한’ 나스닥…美 투자 전략은? [유동원의 글로벌포트폴리오]

입력 2020-06-18 09:09  

    정세미: 글로벌 투자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전합니다. 이 시간 도움 말씀에 -유안타증권 Global Investment, 유동원 본부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나스닥은 상승 마감했습니다만 한편으론 미국 주식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도 많은데요 먼저 최근 일어난 이벤트들부터 정리해볼까요?

    유동원: 네, 지난주에 나스닥이 1만포인트를 돌파하고, 종가를 1만 포인트 이상에서 마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미국 증시가 폭락을 했습니다. 자그마치 다우 존스 6.9%, S&P500 5.9%, 나스닥 5.3%, 중소형주 7% 나 급락을 했었고, 20대 중반에서 VIX 지수는 42.58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한국 시장도 지난 월요일에 코스피 5% 이상 빠지고, 코스닥은 7% 나 폭락했죠. 미국 시장의 지난 주 모습의 재연 같았습니다. 또, 지난 3월의 재연 같았기 때문에 정말 많은 분들께서 대세하락장의 시작이 아닌지 질문이 오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월요일 조정에도 말씀드렸지만, 이번의 하락이 정말 좋은 투자 기회를 가져다 준다 생각합니다. 다만, 투자를 어디에 해야 하는지도 너무나 중요해지는 시기라 생각합니다.

    물론, 미국 시장의 펀더멘털을 들여다 보면, 2020년 전망치가 향후 계속 이어지고, 경기 회복이 더디다는 가정을 하면, 다음과 같이 미국 증시의 상승여력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올해 이익이 지속된다고 가정하는 것은 향후 미국 경제 회복이 더디게 나타난다는 가정을 한 것입니다. 따라서, 만약에 앞으로 미국 지수들의 ROE는 내년과 내후년, 2021년과 2022년 컨센서스 평균으로 가정하고 다시 잔존가치 모델을 돌려 봅니다다.

    이 결과 미국 증시는 모든 지수들이 아직도 큰 폭의 상승여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결국, 현시점에서 미국 증시는 아직은 고점으로 판단되지 않습니다. 점점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미래의 가치를 생각하게 되면, 상승 여력이 가장 낮은 S&P의 경우에도 추가적으로 상승 가능해서 3,400 포인트 돌파가 가능해지는 시깁니다. 결국, 결론을 내리면, 현 시점에서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크게 상존하기 때문에 시장이 더 이상 상승하지 않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펀더멘털 만을 들여다 봐도, 연말로 갈수록 추가적으로 상승할 여유가 생긴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지금의 변동성을 즐기시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조정이 오면 사시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하지만, 다시 말씀드리지만,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지가 너무나 중요합니다.

    정세미: 매주 이 시간 강조해주시는 부분인데 지금 상승 여력으로 보면, 어떤 쪽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할까요?

    유동원: 저는 이번의 하락이 정말 좋은 투자 기회를 가져다 준다 생각합니다. 다만, 투자를 어디에 해야하는지가 너무나 중요합니다. 우선 투자 하지 말아야 하는 업종 보겠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때 항공주를 전량 매도한 것은 실수라고 꼬집었습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고용동향 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기 때문입니다.

    미 노동부는 이날 5월 비농업 일자리가 250만개 증가하고 실업률은 전달의 14.7%에서 13.3%로 낮아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자리가 전달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가고 실업률은 19%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었습니다.

    이처럼 미국의 경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버핏 회장의 항공주 매각을 저격하고 나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핏 회장에 대해

    “그는 평생 늘 옳았지만 때로는 버핏과 같은 사람도 실수한다”며

    “그들은 항공주를 계속 보유했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워런버핏님의 펀드매니저로서 항공주 매도는 너무나 올바른 결정이었다 판단합니다.

    전에 2008년 씨티은행 투자도 마찬가지로 말씀드렸습니다. 주가가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0년동안 700%의 상승을 했으니까, 트럼프의 말이 옳다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후에 씨티그룹 주가 구조조정이 끝나기 시작된 시기의 주가와 비교해보면 완전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씨티그룹 주가는 폭락하기 전 주가 550달러에서 결국 10달러까지 하락 한 경우이기 때문에, 그리고 구조조정이 다 끝나고, 증자가 마무리 되고 나서 주가가 상승해 고점을 형성한 수준이 80달러이기 때문에 역대 최고점에 영영 도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구조조정, 부채탕감, 감자, 증자의 효과입니다.

    다시 말해서 일시적으로 100%의 주가 상승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구조조정이 마무리가 된 것이 아니라면, 고점대비 다시 90% 이상 주가가 다시 폭락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펀더멘털이 부채탕감, 감자, 유증 등이 일어나기 전까지 산업이 장기적 적자구조로 가게 되면 그렇습니다. 결국 향후 매출 규모가 코로나 19 이후에 회복을 해도 과거 고점 대비 감소하는 업종 투자는 삼가하시는 게 맞습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중심에 있는 항공주, 호텔, 크루즈, 세일가스 등의 산업에 지금은 절대 투자하지 않습니다. 언택트, 디지탈화, 전기차 테마가 향후 가속화 될수록 항공, 호텔, 크루즈, 세일가스 산업들과 미래의 성장과의 연관성은 크게 낮아진다 판단합니다.

    향후 코로나-19 시대에 글로벌 경제와 산업의 변화는 확실하게 나타날 것입니다. 이런 업종들의 매출은 향후 2배, 3배로 증가하게 될 것입니다.

    계속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산업들이고 이에 초점을 맞춘 투자가 너무나 중요합니다.

    정세미: 미 연준이 사실 시장을 살렸죠? 채권 매입을 기업채도 규모를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가, 현재 인플레이션이 약하고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기 때문인가요?

    유동원: 일부에서는 유동성 부여에도 한계가 있어서 미국의 장기 10년 국채 금리가 채권 발행이 크게 확대되면서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를 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내 개인적인 예상은 미국의 물가 상승율이 크게 확대되기는 어렵고, 따라서,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아래 풍부한 유동성이 1% 미만의 미국10년 장기 국채 금리를 만들어 준다 예상됩니다.

    이렇게 미국의 10년 국채 금리가 낮게 유지되는 이유를 봅시다. 미국의 물가 상승율과 근원 물가 상승율은 현재 현저하게 낮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낮은 금리시대는 적어도 내년 말까지 이어집니다. 이런 시기에는 우리는 성장주 투자를 지속 유지해야 합니다.

    정세미: 물가가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가장 큰 이유가 유가 아닙니까? 유가의 흐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유동원: 물가의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유가입니다.

    유가를 낮게 유지하는 이유의 공급 부문이 바로 세일가스 혁명이었습니다. 그 다음이 최근 일어나고 있는 수요 부분의 혁명입니다. 향후 게솔린 차량의 감소와 전기차 차량의 큰 폭 확대에 따라 전반적인 유가 수요의 확대는 상당히 더딜 것이 예상됩니다. 지난 2017년 자료를 보면, 항공/선박, 트럭, 자동차의 수요가 전체 석유 수요의 절반이나 됩니다. 만약 2025년이 되어 테슬라 등 전기차 비중이 전체 시장의 30%, 2050년에는 50%까지 간다는 상상을 해봅시다.

    만약 사실이라면 지금 미국의 세일가스 회사 투자는 하면 안됩니다. 일부에는 경기가 큰 폭 회복하면서, 석유 수요가 큰 폭 상승을 하면서 유가가 다시 100 달러까지 폭등할 것이라 예상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개인적인 의견은 이미 전기차로 전환은 대세라 생각합니다. 유가는 향후 30~40달러 박스권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일 것이라 예상합니다.

    따라서, 디플레이션 압력, 즉 물가 상승폭을 줄이는 영향력을 감안하면, 향후 유동성 부여는 정말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이는 미국 및 글로벌 증시의 큰 폭 상승을 이어가게 해 줄 것이라 감히 예상합니다.

    정세미: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시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성장주에 대한 투자 초점이 중요하다구요? 지속 나스닥 및 성장주 투자를 해야한다 생각하십니까? 나스닥 얼마나 더 상승한다 생각하십니까?

    유동원: 과거의 우리가 경험한 붐 버스트 사이클에 가장 최근 대표적인 2개가 있었습니다. 바로 닷컴 버블과 산업재 버블입니다. 2개의 버블은 성향이 너무나 다릅니다. 2000년 3월에 고점을 형성했던 시기는 닷컴 버블이 만들어진 시기로 인터넷이 1980년대 말에 도입되고 1995년 이후에 크게 활성화 되었고, 2000년 3월 닷컴 버블 붕괴 시기까지 기술주의 시대였습니다.

    2014~2015년부터 시작된 신경제 사이클은 무엇일까요?

    20년 전에 닷컴 버블 붕괴와 함께 엄청난 발전을 한 산업들의 화려한 부활입니다. 바로 IT 산업이 모든 산업들에 흡수되면서, 4차산업 혁명을 화려하게 만들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는 IOT라는 단어로 다가왔습니다. 모든 산업에 인터넷이 이용되면서 이 가장 큰 축에 바로 미국의 애플 이라는 컴퓨터/핸드폰 기업이 있고, 여기에 아마존이라는 모든 물건을 온라인으로 파는 회사가 있으며, 넷플릭스라는 스트리밍 인터테이먼트 회사가 있으며, 마이크로 소프트라는 컴퓨터/윈도우에서 더 나아가 클라우드 사업을 키우는 회사가 있으며, 구글이라는 서치엔진과 클라우드 산업의 대표적 회사가 있으며, 페이스북이라는 소설네트워킹 회사가 있으며, 이제는 테슬라라는 운송/플랫폼 회사가 있습니다.

    FAANG, MAGA 이런 단어가 나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결국, 이 산업들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물가를 지속적으로 낮추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석유 수요가 하락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은 더욱 낮아질 것이고, 에너지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태양광 에너지의 효율성이 올라가면서, 글로벌 경제는 완전히 다른 시대에 접어들게 될 것입니다.

    물론, 어느시기에는 지금 풀린 너무나 큰 유동성이 이 산업들에 너무 많이 흘러 들어가 엄청난 거품을 만들고 이 사이클이 크게 붕괴되는 시기가 올 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그 시기는 언제가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고점을 파악해 내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어쨌든, 지금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적어도 나스닥 지수 1만 시대가 고점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지금의 사이클이 과거 2000년 닷컴 버블의 재연이라 생각한다면, 나스닥의 고점은 적어도 26% 더 높은 12,090 포인트가 넘는 수준이 최소한의 상승 폭이고, 높게는 16,565 포인트까지 72.7% 상승해도 별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실제 최고 높은 수준으로 계산해 보면, 19,461 포인트도 나옵니다. 이런 유동성 지표가 아닌 펀더멘털 지표로 계산해도 지금 나스닥의 상승여력은 아주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나스닥 지수와 성장주 투자, 지금도 지속 유효합니다.

    정세미: 유용한 정보를 드리는 글로벌금융투자센터.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유안타증권, 유동원 본부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경제TV  뉴스콘텐츠국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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