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주가 오르니 무상증자 '러시'..."주식가치 변화 없는데"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20-06-23 17:15   수정 2020-06-23 19:49

최근 바이오기업들이 주가가 오르면서 너도나도 무상증자를 단행하고 있다.
무상증자가 기업이나 투자자 입장에서 큰 변화가 없지만, 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오르면서 호재성 재료로 받아 들여진다는 지적이다.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휴젤은 1주당 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증자 완료 후 휴젤의 총 발행주식수는 기존 431만9,765주에서 1,267만135주로 증가하며, 신주배정기준일은 다음 달 9일이다.
이에 앞서 파멥신을 비롯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등이 무상증자를 추진했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도 지난 1일 보통주와 전환우선주 1주당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또, 파멥신은 지난 15일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주식시장에서는 무상증자가 호재성 재료로 작용하고 있지만, 정작 기업의 가치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무상증자를 하면 발행주식수가 늘어나고 그만큼 법정자본금이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배정기준일에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이 발생하게 돼 주가는 그만큼 떨어지게 된다.
예를 들어 10만원 주식에 대해 100% 무상증자를 할 경우 권리락 주가는 5만원이 되고 주식수는 2주가 된다.
바이오기업들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발표하지만, 실제 주주에게 있어 주식가치 변화는 없다.
또, 유통 주식수가 늘어나면서 주가 하락기에는 오히려 주식수를 늘린 무상증자가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원래 무상증자가 주가에 큰 호재가 되진 않는데, 최근 무상증자를 결정한 바이오업체들의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이며 학습효과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이익잉여금이 많이 쌓여서 그것을 재원으로 주식을 발행하는 경우에는 재무구조가 탄탄하다고 반증하는 수단도 되겠지만, 바이오업체들은 손실만 쌓여 있는 상태에서 주식발행초과금으로 무상증자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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