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월경, 불규칙한 생리, 다낭성 난소증후군 의심…정기적 검진과 조기 치료해야

입력 2020-06-25 16:25  


올해 스무살이 된 대학생 A씨는 몇 달간 생리를 하지 않는 무월경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중학교 1학년에 초경을 시작해 규칙적인 생리주기를 보이다가, 고등학교 입학 이후 입시 스트레스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불규칙한 양상을 보였다고 한다. 올해 들어서고 나서는 6개월 간 생리를 하지 않아 불안한 마음에 내원하게 된 것.

신체적 특징으로는 다소 과체중 양상과 체모가 많은 편으로, 초음파 검사에 따르면 자궁 내막이 두껍고 생리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양측 난소가 작은 난포들이 여러 개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가임기 여성들에게 종종 보이는 질환인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무월경이다. 난소 내에는 난포가 있으며, 이 난포는 호르몬을 영양분으로 섭취하게 된다. 하지만 뇌내 생식선 호르몬에 이상이 발생하게 되면 배란이 되지 않아 무월경 증상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또한 호르몬 이상으로 남성 호르몬 분비량이 많아짐에 따라 다모증, 피지의 원활한 분비에 따른 여드름 증가 등이 발생하게 된다. 이를 제 때에 치료하지 않게 되면 인슐린 저항 등 대사 이상에 따른 과체중과 비만, 당뇨, 자궁내막증 등의 신체적인 증상이 유발될 수 있으며, 드물게는 자궁내막암의 가능성도 높아진다.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들의 경우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있다면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생리를 한다는 것은 임신 가능성이 있다는 기준이기도 하다. 여성에게 적절한 생리주기는 25~35일이며, 35일이 넘어서면서 생리 주기를 예측하기 힘들 때 무월경이라고 판단한다. 따라서 임신을 계획하거나 향후 생각 중에 있는 여성들은 무월경이나 불규칙한 생리가 있다면 빠르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 출산 계획이 전혀 없다고 할 지라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다낭성 난소증후군일 가능성이 높기에 빠른 검사 및 치료가 필요하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증상은 무월경만이 아닌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질환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산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생리와 관련한 갑상선, 유즙분비호르몬, 생식선과 관련된 호르몬 등을 확인하며 적절한 치료가 들어가게 된다면 정상적인 월경과 함께 신체적인 증상도 완화될 수 있다.

애플산부인과 대구점 이현승 원장은 "무월경이나 비정상적인 출혈이 나타나는 여성들은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검사를 빨리 진행해야 한다"며 "다낭성 난소증후군으로 진단이 되면 이를 개선하기 위한 호르몬 치료가 필요하며, 이노시톨 등을 복용하여 배란을 개선해 월경을 정상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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