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으로 버텨…숙박·음식업 대출 14% 급증, 역대 최대폭

입력 2020-07-22 06:10   수정 2020-07-22 07:50

고금리 비은행 대출 23% 더 크게 늘어
숙박·음식업 생산지수 10년 만에 최저


숙박과 음식점업의 경기가 올해 1분기에 역대 최대 폭으로 위축된 가운데 대출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취급기관의 숙박·음식점업 대출 잔액은 64조7천44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1% 급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 따졌을 때 2008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이 가운데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숙박·음식점업 대출은 21조8천475억원으로, 22.8% 증가했다.

올해 1분기 현재 숙박·음식점업 대출 중 이들 비은행에서 받는 대출의 비중은 33.7%로 역대 가장 컸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서의 숙박·음식점업 대출 규모는 올해 1분기 기준 예금은행(42조8천969억원)의 절반에 그치지만, 증가 속도는 2배에 이른다.

비은행 숙박·음식점업 대출은 2014년 3분기 이후 전년 동기 대비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17년 3월에는 35.8%까지 증가율이 치솟았고, 최근에야 20% 초반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작년 3분기 20.1%에서 4분기 20.3%로 소폭 오르더니 올해 1분기에는 2018년 1분기(22.8%)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비은행 대출만큼은 아니지만, 예금은행 대출 증가 속도도 올해 1분기에는 두드러졌다.

작년 1분기 대비 10.1% 증가했는데, 2016년 1분기(10.2%) 이후 4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이다.

대출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숙박·음식점 경기는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올해 1분기 숙박·음식점업의 서비스업 생산지수(경상지수)는 85.6(2015=100)으로, 2010년 1분기(84.7)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았다.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매출액을 바탕으로 산출된다. 2015년 생산수준을 100으로 봤을 때 올해 1분기 생산은 2015년보다 뒷걸음질 쳤다는 의미로, 올해 1분기는 업황 경기가 10년 만에 가장 나빴다는 뜻이다.

특히 올해 1분기 숙박·음식점업의 생산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로 15.5% 줄었는데, 이는 2000년 이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최근 숙박 및 음식점업 생산지수(경상지수, 2015=100)]






(자료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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