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조원 더 푸는 미국…증시 기대감·인플레 우려 교차 [글로벌마켓 A/S]

신인규 기자

입력 2021-08-25 07:27   수정 2021-08-25 09:38

미 하원, 3.5조 달러 추가 예산안 가결
"1조달러 인프라 법안도 다음달 통과"
돈 더 푸는 미국…인플레 우려도
<앵커>
오늘 마감한 미국 증시 어떻게 움직였는지, 또 국내 투자자들이 투자 아이디어로 삼을만한 것은 무엇인지 뉴욕 현지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해 알아보죠. 신인규 기자!

<기자>
네.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24일 오후 6시입니다. 오늘 뉴욕증시 3대지수는 모두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S&P와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요. 미국 개장 때 전해드린 대로 지난 주에 떨어졌던 증시가 백신 전면 승인 이후 투자 심리를 회복하면서, 또 코로나가 재확산 되면서 연준이 테이퍼링을 당초 예상보다 당겨 시행하지는 않을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오르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다만 흐름 자체는 어제만큼 강하지 않았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섹터별로 보면 금융주와 또 금융주 흐름을 따라가고 있는 에너지주를 제외하면 상승 경향성이 뚜렷하지는 않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가지고 있는 엑손모빌은 0.8% 올랐고요, 기술주들에 대한 투자 심리는 조금 빠진 듯한 모습입니다. 대표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늘 장에서 0.67% 하락했습니다.

반도체주들도 좀 엇갈린 흐름을 보였습니다. 인텔은 1% 정도 상승했지만 AMD나 엔비디아는 하락 마감했죠. 국내 반도체주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1%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미국 장에 대한 정리는 우선 이정도 하고 오늘은 뉴욕 증시가 마감한 뒤에 나온 뉴스를 더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 3조5천억달러 규모 추가 예산안 관련해서 새로운 소식이 나왔죠?

<기자>
네,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 나온 내용인데요. 미국 하원이 그동안 교착상태에 있던 3조 5천억달러 규모의 예산 패키지를 승인했습니다. 민주당이 밀어붙인 예산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추가 예산안 승인은 미국에서도 찬반이 엇갈려서 하원 본회의에서 표결이 미뤄져왔었는데, 일단 이렇게 되면 공화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추가 대규모 예산 집행이 가능해진 것이고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은 오는 9월 27일에는 상원에서 통과된 1조 달러 규모 초당적 인프라 법안에 대한 투표도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 정부가 추가로 집행할 수 있는 돈이 4조 5천억달러, 최근 환율 기준으로 우리돈 5천조 원을 더 쓸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앵커>
미국 정부가 이정도 돈을 더 쓸 수 있게 됐다. 이렇게 되면 시장에 파급력이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원래는 민주당 내에서도 이 3조 5천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추가 예산안 승인을 반대하는 입장이 있었습니다. 추가 예산안은 나중에 경제 상황을 보면서 승인해도 되지 않느냐, 초당적으로 합의한 1조 달러 인프라 법안만 먼저 처리해도 되지 않느냐는 시각이 있었는데 일단 특히 헬스케어라든가 친환경 분야의 인프라와 관련해서 더 많은 돈이 풀릴 가능성이 생긴 겁니다. 관련주에도 영향이 있을 소식이 되겠죠.

다만 한편으로 생각해볼 것은 왜 이 법안의 통과를 민주당 내부에서도 반대해왔었냐는 점이 될 겁니다. 아까 간단히 말씀드렸지만 3조 5천억달러 규모의 추가 예산안과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이 모두 통과되면 미국이 5천조 원의 대규모 자금을 시장에 또 푼다는 이야기가 될 겁니다. 시기별로 나눠 집행한다고 해도 실물경제 인플레이션 걱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을 정도의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볼 수 있겠죠.

기축통화국가라고 해도 이정도의 대규모 정부 지출이 책임을 질 수 있는 수준인가, 물가 상승이 미국 소비의 근간인 중산층을 뒤흔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 않겠느냐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는 점도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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