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람대로…UAE 증산 시사에 원유 급락·주가 급등 [글로벌마켓 A/S]

신인규 기자

입력 2022-03-10 06:00  

<앵커>
방금 미 증시가 마감됐는데요. 오늘 시장 흐름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부터 짚어주시죠.
센세이셔널하다는 표현이 오늘 증시에는 맞을 것 같습니다. 유럽 증시부터 굉장히 큰 폭의 상승을 했죠. 독일의 DAX와 프랑스 CAC 지수는 7% 넘게, 놀랄 정도로 뛰었고요. 이같은 흐름은 뉴욕 증시 3대 지수에도 이어졌습니다. 그동안 인플레이션 불안 요인이었던 유가가 오늘 큰 낙폭을 기록한 게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 상승의 주요한 요인일 겁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는 전날보다 12% 넘게 하락한 배럴당 108달러선에서 거래되면서 배럴당 110달러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그러면 유가가 왜 떨어졌는지를 살펴봐야겠죠. 유가는 주요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가 다른 OPEC 회원국들에게 증산을 요구할 것이라는 소식 이후에 하락 모멘텀을 받았습니다. 이라크가 오펙플러스의 요청이 있다면 원유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는 입장을 정했다는 보도도 로이터통신 발로 나왔습니다. 그동안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을 요구해온 미국의 전략이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지속되는 가운데 러시아 정부 측에서도 대화로 목표를 달성하는 게 낫다는 발언들이 나왔다는 소식이 시장을 조금 더 안심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시각도 있고요. 국채수익률은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10년물 미 국채는 전날보다 소폭 상승한 연 1.93%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S&P 500 주요 섹터를 살펴보면 3%대 하락을 보인 에너지주를 제외한 모든 섹터가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만 유가가 오늘 반짝 하락 이후 추세적인 안정세에 들어섰다고 보기는 아직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은 살펴봐야겠습니다. 그동안 여러 불확실성으로 낙폭이 컸던 기술주 섹터가 오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점도 참고하실 부분입니다.

<앵커>
우크라 사태가 지속되는 와중에.. 바이든 대통령이 주말 사이 가상자산 규제 행정명령을 공표했는데요. 이를 두고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악재가 아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미 현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결정을 두고 어떤 해석과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오늘 비트코인 동향을 보면 어떤 전망들이 나왔는지 미루어 짐작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 현지시간 9일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8%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죠. 미국 재무부가 비트코인의 상승을 도왔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현지시간으로 8일 오후 10시에 재무부 홈페이지가 성명서를 하나 올렸는데, 암호화폐가 국가에 이익을 줄 수 있는 책임있는 혁신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디지털 달러 개발이 시급하다는 부분도 있었죠.

이 내용이 트위터 등에 회자됐는데 직후에 재무부 성명이 아무 설명 없이 홈페이지에서 삭제됐습니다. 사실 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이번주 발표할 암호화폐 관련 행정명령이 상당히 강력한 수준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는데요. 원래 기존에는 미국이 암호화폐에 대한 제재 안을 내놓을 수 있다, 특히 러시아가 가상자산을 이용해 서방의 경제제재를 회피할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을 것이다, 이런 부분들이었죠. 이런 상황에서 유출된 재무부의 성명의 논조와 내용들이 시장의 우려를 진정시키는 작용을 한 겁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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