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수생 '갈아타기' 영향…대학 중도탈락생 '역대최다'

입력 2022-09-21 10:57  




대학 재학 중 대입에 재도전하는 `반수생`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대학생의 중도탈락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21학년도 일반대·교육대·산업대 등 4년제 대학의 중도탈락 학생 수는 9만7천326명으로, 재적 학생 대비 4.9%에 달했다.

중도탈락 학생 수와 비율 모두 2008년(2007학년도) 대학알리미 공시 시작 이후 가장 많은 수치였다. 2020학년도에는 4.6%였다.

이른바 `스카이`(SKY)로 불리는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에서 중도 탈락한 학생은 1천971명으로, 재적 학생 대비 2.6%였다. 처음으로 2%를 넘어선 2020학년도의 2.1%(1천624명)보다 늘어나 역시 2007학년도 이후 최고 비율이다.

서울대 405명(1.9%), 고려대 866명(3.2%), 연세대 700명(2.6%) 등 각 대학 모두 역대 최고 비율을 보였다.

중도탈락은 자퇴와 미등록, 미복학, 학사경고, 유급·제적, 수업연한 초과 등 사유를 포함한다.

2021학년도 기준으로 자퇴가 6만802명(62.4%)이며 미복학(2만2천5명·22.6%)과 미등록(1만403명·10.7%)이 다음으로 많았다.

서울대 중도 탈락 학생 405명 중 공과대학이 123명(단과대 재학생 대비 2.3%)으로 가장 많았고, 농업생명과학대가 90명(4.7%), 자연과학대 57명(3.6%) 순이었다. 고려대에서도 공과대학 196명(3.9%), 생명과학대학 194명(8.6%)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도 공과대학 260명(4.4%), 이과대 94명(6.4%) 순이었다.

서울 주요 대학별로는 홍익대(4.1%), 서강대(3.6%), 한국외대(3.6%), 성균관대(3.4%)에서 상대적으로 중도탈락 비율이 높았다.

지방거점 국립대 중에서는 강원대 6.1%, 제주대 4.1% 등이다.

서울 주요 15개 대학 중도탈락 비율은 3.1%로 전년(2.9%)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방거점 국립대학 9개 대학은 4.3%로 전년(3.7%) 대비 상승 폭이 더 컸다.

학교를 그만두는 대학생이 늘어나는 것은 대학에 적을 두고서 대입에 재도전하는 `반수생`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입시업계는 반수생 규모를 연 5만∼6만명으로 추정한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지원자와 6월 모의평가 지원자를 비교해 봐도 반수생은 6만5천여 명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신입생 중도탈락 학생 비율은 7.8%로, 전체 중도탈락 학생 비율(4.9%)의 1.6배가량에 달한다.

반수생 증가에는 취업이나 안정적인 직장생활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의약계열 전문직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높아진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코로나19로 대학 수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대학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떨어지고 반수 여건은 좋아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지방 소재 대학은 서울 소재 대학으로, `인(in) 서울` 대학은 주요 상위권 대학으로, `SKY`는 의약계열 등으로 갈아타기 위해 반수하는 추세가 최근 강화되는 경향"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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