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둘레 100cm 이상 당뇨병 환자, 악성 뇌종양 위험"

김수진 기자

입력 2023-05-10 20:48  

복부 비만 심할수록 발생 위험 높아


최근 당뇨병 환자의 복부 비만 정도가 악성 뇌종양인 '신경교종' 발생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고은희·조윤경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한경도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팀은 20세 이상 당뇨병 환자 189만 명을 최대 10년 간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복부 비만이 심할수록 신경교종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대부분의 신경교종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늦게 발견돼, 2년 생존율이 약 26% 정도로 치료 결과가 좋지 않다. 따라서 발생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 연구 결과로 당뇨병 환자는 복부 비만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는 내용이 밝혀진 셈이다.

왼쪽부터 고은희, 조윤경, 한경도 교수.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 약 189만 명 가운데 신경교종이 발생한 환자는 총 1,846명(2009년부터 2018년 사이) 이었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를 허리둘레에 따라 5cm 단위로 1그룹부터 6그룹까지 나눠 살폈다(1그룹 남성 80cm 미만, 여성 75cm 미만~6그룹 남성 100cm 이상, 여성 95cm 이상). 그 결과, 허리둘레가 늘어날수록 발생 위험이 커졌다. 1그룹을 기준으로 했을 때 2그룹의 발생률은 5% 높아졌지만, 6그룹은 37%나 높게 나타났다.

또한, 65세 미만의 젊은 당뇨병 환자는 65세 이상 고령 환자보다 복부 비만에 의한 신경교종 발생률의 증가 정도가 16% 더 높게 나타났다.

고은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규모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복부 비만과 신경교종 발생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힌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지방세포가 체내 염증 반응을 유발해 신경교종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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