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 엄마에서 태어났지만…

입력 2024-04-27 07:01   수정 2024-04-27 07:14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크게 다친 엄마의 뱃속에서 미숙아가 응급 수술로 태어났지만 나흘 만에 끝내 숨졌다.

지난 21일 임신 30주이던 산모를 제왕절개 수술해 태어난 아기 사브린 알루가 전날 가자지구 라파에 있는 에미리트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26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 병원 응급 신생아실 책임자 무함마드 살라마는 "아기는 호흡기가 성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태어났고 면역 체계가 매우 약해 결국 숨졌다"고 말했다.


이 아이의 엄마인 사브린 알사카니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피란민이었다. 알사카니는 지난 21일 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머리와 복부에 상처를 입고 위독한 상태로 라파의 쿠웨이트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제왕절개 수술로 아기를 출산한 직후 그녀는 사망했다.

1.4kg의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의 이름은 엄마를 따라 '사브린'으로 지어졌다. 이후 라파의 에미리트 병원으로 옮겨져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지난 21일 밤 이스라엘군의 라파 공습으로 주택 2채가 타격을 받아 알사카니의 남편과 네살난 딸 등 일가족을 포함해 총 19명이 사망했다고 가자지구 보건부가 밝혔다.

알루의 삼촌 라미 알셰이크는 "알루가 가족과 함께하기 위해 세상을 떠났다"며 "오늘 알루 시신을 아빠 슈크리의 무덤에 함께 묻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최남단 국경도시인 라파를 하마스의 마지막 보루로 여기며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약 140만명의 피란민이 몰린 라파에서 시가전이 벌어질 경우 엄청난 인명피해가 예상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을 만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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