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은행 문턱…돈 빌리기 더 어려워진다

입력 2026-04-21 13:43  



올해 2분기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가계대출은 규제 기조 속에 한층 강화되고, 중동 정세 등 외부 변수로 신용위험도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조사)' 결과에 따르면 2분기 은행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4로, 전 분기(-1)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이 조사에서 지수가 플러스(+)면 대출태도 완화·신용위험 증가·대출 수요 증가를 전망한 응답이 더 많았다는 의미이며, 마이너스(-)는 그 반대다.

은행의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대출 주체 별로 보면 가계 주택담보대출 지수는 -8, 가계 일반대출(신용대출)은 -3으로 나타나 가계 부문에서 전반적인 문턱 강화가 예상됐다.

반면 대기업 대출태도는 3으로 완화 전망이 나왔고, 중소기업은 0으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수요 종합지수는 17로 전 분기(13)보다 높아졌다. 가계 주택 수요(-3)는 규제 강화 영향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가계 일반대출 수요(19)는 증시 투자자금 수요 등 지속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 대출 수요는 중동 사태 등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유동성 확보 수요 등으로 대기업(14)과 중소기업(28) 모두 증가할 전망이다.

은행들이 예상한 2분기 신용위험 종합지수는 29로, 전 분기보다 3p 상승했다. 차주별로 보면 대기업이 25로 전 분기보다 6p 높아졌고, 중소기업은 36으로 3p 상승했다. 가계 신용위험지수(19)는 전 분기와 같았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도 모두 대출태도 강화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용위험은 생명보험사를 제외한 대부분 업권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고, 대출 수요 역시 지방 주택경기 부진 영향을 받는 상호금융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2월 27일부터 3월 13일까지 총 203개 금융기관(국내은행 18·상호저축은행 26·신용카드회사 7·상호금융조합 142·생명보험회사 10) 여신 총괄 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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