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한 도시의 시장이 중국 정부의 불법 요원으로 일한 것이 발각돼 사임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소재 아카디아의 에일린 왕(58) 시장은 11일(현지시간) 중국 정부를 위해 일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시장직에서 사임했다고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타임지가 보도했다.
왕 시장은 자신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대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약 30년 전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왕 전 시장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 국적의 약혼자 마이크 쑨과 함께 뉴스 웹사이트 'US 뉴스 센터'를 운영하며 미국에서 중국 홍보활동을 해왔다.
이 사이트는 친중 콘텐츠를 게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중국 정부 관계자로부터 지령을 받아 콘텐츠를 생산했다.
2021년 6월에는 중국 정부 관계자가 신장(新疆)에 강제노동이 없다는 내용을 담은 기고문을 게시하라고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전달했다. 같은 해 8월에는 기사 내용 수정을 요청하기도 했다.
함께 사이트를 운영한 약혼자 마이크 쑨은 올해 2월 중국 정부의 비밀 요원으로 활동한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고, 쑨과 중국 정부 사이에 다리를 놓은 혐의를 받는 존 첸도 2024년 징역 20개월을 선고받았다.
쑨에 대해 검찰은 그가 미국 내 중국 관련 여론은 왜곡하고 반중 단체를 감시했으며, 중국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왕 전 시장을 정치적 스타로 만들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왕 전 시장은 2022년 11월 아카디아 시의원으로 선출됐고, 5명의 시의원이 돌아가며 맡는 시장직도 겸해왔다.
아카디아는 인구 5만4천명의 소도시로 인구의 59%가 아시아계 미국인이다.
아카디아 시 의회는 시정부 직원의 연루 가능성은 없다며 조만간 새 시장을 선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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