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에서 공사 중이던 9층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외국인 관광객 1명이 숨지고 건설 노동자 등 최소 21명이 매몰된 가운데, 당국이 대규모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필리핀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 30분께 필리핀 북부 루손섬 팜팡가주 앙헬레스시의 한 9층 빌딩 공사장이 붕괴했다.
공사장의 무너진 건물 잔해가 맞닿은 한 호텔을 덮치면서 숙박 중이던 65세 말레이시아 남성 관광객이 숨졌다.
공사 현장에서는 노동자 24명이 스스로 대피했지만, 최소 21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카멜로 라자틴 앙헬레스시 시장은 기자들에게 "(사고 당시) 새벽이어서 (건물 안의) 거의 모두가 잠들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지 당국은 구조대원 약 700명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장비와 구조견, 심장 박동 감지 장비 등을 활용해 잔해 내부를 수색 중이며, 잔해 아래에서 생존이 확인된 노동자 2명을 구조하기 위해 추가 붕괴를 막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배달원 제임스 베르나르도(30)는 사고 발생 당시 근처에서 음식을 배달하다가 "몇 초 후 갑자기 그 지역에서 굉음이 들려 봤더니 (건물이) 이미 무너져 내렸다"면서 "지진인 줄 알았는데 건물이 무너지고 있었다"고 AFP 통신에 말했다.
현장에서 일하던 배관공 존 카를로 빌라렌테는 사고 약 2시간 전에 음료를 마시러 밖으로 나왔다면서 "(붕괴 사고에) 너무나 충격을 받았다. 뛰어가서 도우려고 했지만, 사람들이 너무 위험하다고 해서 가까이 가지 못하게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2024년 착공한 붕괴 건물은 애초 설계상 9층 높이의 호텔·콘도미니엄 복합 빌딩이었지만, 이후 10층에 수영장이 추가돼 공사 중이었다.
경찰은 사고 당시 현장에 폭우와 강풍이 몰아쳤던 점 등을 토대로 정확한 붕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