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를 하며 여자 핸드볼 주니어 대표팀 선수들의 짐을 무단으로 수색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최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26일 집회 참가자 A씨를 강요 등 혐의로 소환해 왜 핸드볼 선수들을 대상으로 짐수색 등을 했는지 추궁했다고 28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지난 8일 핸드볼 여성 유소년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시위로 봉쇄된 경기장에서 훈련기구를 갖고 나오자 A씨 등은 가방 등을 무단으로 수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부정선거 증거물인 투표용지를 갖고 나왔는지 확인해보자'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한 남성 시위 참가자는 "양말도 벗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발언까지 했다.
경찰은 수색 행위에 특정 단체나 정당 등 배후가 있는지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특수강요 혐의 적용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경찰은 무단 수색에 가담한 것은 A씨 등 5명이라고 파악했다. A씨 외의 인물들도 이미 불러 조사했거나 조사할 예정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들이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사무실에 진입하는 것을 막은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들에게도 출석을 요구했다.
A씨 등의 변호인인 연취현 변호사는 "경찰이 단순히 근처에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무고한 시민을 합동범(공범)으로 몰아가려고 하는 움직임이 우려스럽다"고 했다.
연 변호사는 지난해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피의자들을 변호한 '서부자유변호사협회'의 공동회장을 맡은 인물이다.
이날 24일째를 맞은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는 이전 주말보다 인파가 다소 줄었다.
오후 4시30분 현재 올림픽공원에는 지난주보다 약 1만명 줄어든 최대 2만4천명이 머물고 있다. 가장 많은 연령대는 60대 이상으로 22.4%다.
다만 이는 시위 인원뿐만 아니라 공원 나들이객까지 모두 합산한 수치다. 경찰은 시위 인력 규모 집계를 공개하지 않는다.
가장 시위 인원이 많은 1-3 게이트 앞에는 수백명의 시민이 '부정선거 재선거'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일부 시위 참가자는 '부정선거에 대한 한미공조 수사 청원' 현수막을 걸고 시민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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