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머쓱'…주인공 따돌린 급등에 주주 '환호'

김보선 기자

입력 2026-06-29 16:00   수정 2026-06-29 16:32

대규모 투자 계획 삼전닉스 동반 '하락' 코스닥 8% 급등…바이오·이차전지↑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로 반도체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던 29일 주식시장의 주인공은 반도체가 아니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8,390대에서 약보합 마감한 반면, 코스닥지수가 8.13% 급등한 920.57에 마감했다. 3거래일 만의 900선 회복이다.

특히 반도체 중심의 '쏠림'에서 그간 힘겨운 시간을 보낸 제약·바이오, 이차전지 관련주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종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86%, 1.68% 하락했다.

이 사이 코스닥이 급등한 가운데 바이오와 이차전지 관련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시총 1위 알테오젠(8.59%)을 비롯해 코오롱티슈진(2.20%), HLB(6.92%), 리가켐바이오(14.0%), 에이비엘바이오(20.18%), 삼천당제약(13.305) 등 바이오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 종목이 급등하면서 코스닥 지수도 덩달아 상승한 것이다.

국민성장펀드가 최근 리가켐바이오에 지분 투자를 결정하면서 제약·바이오 업종으로 '온기'가 퍼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25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리가켐바이오에 5천억원 투자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번 투자가 "유망 기업의 국내 바이오 연구·개발 밸류 체인 강화와 K-바이오의 글로벌 진출을 뒷받침하고, 우리 경제의 신성장 동력 확충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코스닥 내 또 다른 시총 상위 업종인 이차전지 섹터로도 온기가 확산했다.

유가증권시장의 LG에너지솔루션(20.81%), 삼성SDI(12.53%)등 대장주를 비롯해 코스닥 에코프로(23.69%), 에코프로비엠(15.56%) 등 시총 2, 3위 종목이 급등했다.

코스닥 급등은 코스피에서의 반도체 쏠림 완화와 맞물린 순환매에 더해 정책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그간 반도체로의 집중에 코스닥을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가 있었지만, 코스닥 활성화 정책 등에 대한 기대가 점차 부각되는 모습"이라며 "이차전지와 바이오 등 코스닥 시총 상위 업종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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