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도 "차 안사요"...2대 중 1대 '50대 이상' 소유

입력 2026-07-20 06:44  



국내에서 개인 차량 2대 중 1대는 50대 이상이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가 새 차 구매에 소극적인 반면 경제력을 갖춘 중장년층이 핵심 소비층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6월 말 기준 50대 이상 차주 명의로 등록된 개인 차량은 1천340만2천대인 것으로 20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통계에 집계됐다. 개인 등록 차량 2천667만6천대의 50.2%로, 50대 이상 차주 비중이 처음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50대가 632만6천대(23.7%)로 가장 많았고, 40대 522만1천대, 60대 509만8천대가 뒤를 이었다.

30대 이하 차주의 비중은 14.9%로 줄었다. 30대 이하 차주의 자동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12월 410만2천대였지만 올해 6월에는 398만5천대로 400만대 아래로 내려왔다.

50대 비중 확대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고급화와 대형화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한다. 차량 가격이 높아져 구매력이 높은 중장년층이 시장을 주도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형 세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더 뉴 그랜저'가 출시돼 지난 6월 1만62대 판매되며 월간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 9, 기아 EV9, 볼보 EX90 등이 잇달아 출시되며 인기를 누린다. 볼보 ES90과 제네시스 GV90 등 대형 전기차도 대기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주요 소비층이 50대 이상인 만큼 이들의 수요를 충족할 다양한 차량 출시가 필요하다"며 "동시에 시장 저변을 확대하려면 30대 이하 젊은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상품과 마케팅 전략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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