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 로봇 훈련장 10배로…2028년 '아틀라스' 투입

이지효 기자

입력 2026-08-26 15:23   수정 2026-08-26 16:25



현대자동차가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중심차(SDV)를 앞세워 미래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는 26일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같은 내용의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먼저 현대차는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추진하는 제조용 인공지능(AI) 로봇 상용화에 힘을 싣기로 했다.

이를 위해 6월 미국 조지아주에 문을 연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AC) 부지를 연말까지 현재의 10배 규모로 넓힌다.

RMAC은 별도 시험장이 아니라 아이오닉5·6가 실제로 생산되는 라인 안에 들어선 시설이다.

소음과 진동, 온도 같은 실제 제조 조건에서 로봇의 적응력과 작동 안정성을 검증한다. 여기서 쌓은 데이터는 다시 AI 학습에 투입된다.

2028년부터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배치한다.

자율주행 상용화 로드맵도 나왔다.

현대차는 연말까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자율주행 솔루션 '아트리아 AI'를 투입한다. 2028년에는 엔비디아와 협업한 첫 SDV 양산 모델에 레벨 2+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다.

아트리아 AI 적용을 확대해 레벨 2+부터 레벨 4까지 자율주행 라인업을 갖춘다는 목표다. 연간 700만대 이상인 그룹 양산차에서 모은 데이터도 AI 학습에 활용한다.

로보택시 공급도 본격화한다. 올해 4분기 HMGMA에서 생산한 아이오닉5 기반 로보택시를 웨이모에 공급한다.

앞서 현대차가 웨이모에 5만대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대당 가격을 5만달러로 가정하면 25억달러, 약 3조5,000억원 규모다.

현대차가 지분을 보유한 미국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도 연말 아이오닉5 로보택시를 상용화한다.

모셔널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우버와 아이오닉5를 이용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앞으로 유럽, 아시아·태평양으로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SDV 분야에서는 데이터 수집·분석과 인공지능(AI) 개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반복되는 '데이터 플라이휠' 체계를 구축한다.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이 시작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와 생성형 AI 에이전트 '글레오 AI'를 통해 모은 데이터를 기능 개선에 활용한다.

2029년부터는 새만금 AI 데이터센터를 가동한다. 100메가와트(MW)급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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