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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장, 일단 내 돈 지켜야죠"…박스권에 지친 돈 일주일 새 '1.2조' 몰렸다

황효원 기자

입력 2026-10-10 09:10  

"변동장, 일단 내 돈 지켜야죠"…박스권에 지친 돈 일주일 새 '1.2조' 몰렸다

박스권 장세 파킹형 ETF 피신한 개미…자금 유입 지속 최근 일주일간 주요 5종목에 1.2조, 한 달간 4.2조 유입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면서 최근 일주일 간 '파킹형' ETF(상장지수펀드)로 자금이 지속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ETF는 KODEX 머니마켓액티브로, 유입 자금은 4,204억원에 달했다.

머니마켓액티브는 현금처럼 안정적으로 운용하면서 예금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단기금융상품을 담은 ETF로, 단기 채권·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파킹형 '현금 대기용' 상품이다.

RISE 머니마켓액티브 ETF에 두 번째로 많은 3,544억원이 들어왔고, KODEX단기채권에는 네 번째로 많은 2,134억원이 유입됐다. KODEX 단기채권은 잔존만기 1년 미만의 국고채·통안채에 투자하는 파킹형 ETF다.

ACE 머니마켓액티브(5위)와 PLUS머니마켓액티브(9위)에도 각각 1,715억원과 1,271억원이 유입됐다.

일주일간 자금 유입이 가장 많은 상위 10위 ETF에 이들 5개 파킹형 ETF가 포진했다. 이들 ETF에 유입된 자금은 총 1조2,868억원에 이른다.

최근 한 달간 자금 유입이 많은 ETF를 보더라도 KODEX 머니마켓액티브가 2조4,605억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은행이 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CD(양도성예금증서) 91일물 금리를 기초로 한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ETF인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4위)에는 5,549억원, ACE 머니마켓액티브(5위)에는 4,259억원이 들어왔다.

KODEX 단기채권(6위)과 MIDAS 머니마켓액티브(11위), RISE 머니마켓액티브(12위)에도 각각 3,842억원과 1,999억원, 1,934억원이 들어오는 등 이들 6개 ETF에 유입된 자금은 무려 4조2,188억원에 달했다.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지난 7일 기준 1200개에 육박하는 국내 전체 ETF 순자산은 464조원으로, 한 달 전(452조원)보다 12조원이 불어났는데, 이들 6개 종목으로만 4조원 이상이 유입된 것이다.

파킹형 ETF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을 추종하거나 만기가 짧은 채권을 편입해 이자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증권계좌에서 장중 매매할 수 있어 다음 투자처를 고르는 동안 대기자금을 운용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파킹형 ETF로 자금이 지속해 유입되는 것은 코스피가 3개월가량 7천선 아래의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면서 자금을 안전하게 대기시키면서 이자 수익을 얻으려는 수요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일주일간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ETF는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로 순매수 금액은 1,237억원에 달했다. TIGER 미국S&P500과 RISE 코리아밸류업위클리고정커버드콜 ETF가 876억원과 809억원의 순매수로 뒤를 이었다.

다만 증권가에선 여전히 국내 증시가 저평가상태로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달은 실적 이상으로 수급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지난해 4·4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시기이고, 코스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중국 등 신흥시장 모멘텀 개선·환율 방향 전환 등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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