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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에겐 희망고문" 찬물…대장주 '-4%↓' 하루만에 도로 반납

황효원 기자

입력 2026-10-29 16:07   수정 2026-10-29 16:53

"주주에겐 희망고문" 찬물…대장주 '-4%↓' 하루만에 도로 반납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삼성전자의 컨퍼런스콜에서 나온 주주환원책에 대한 실망 매물의 영향으로 1%대 하락하며 하루 만에 6,000선을 반납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74.78포인트(1.24%) 내린 5,937.66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6017.22로 출발해 장 초반 6100.11까지 올랐지만, 삼성전자의 실적과 배당이 공개된 뒤 하락 전환해 오전 10시52분께 5,817.92까지 밀렸다가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타법인이 각각 6357억원어치와 247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5776억원어치, 외국인은 307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전날 코스피가 6.63% 급등하며 6000선을 돌파한 지 하루 만에 다시 5900선으로 내려온 것은 삼성전자 환원책 이연 우려로 실망 매물이 출회한 영향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실적을 설명하는 컨퍼런스콜에서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 및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혔다. 주식시장은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 재원인 80조~110조원을 활용하는 계획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이미 집행했거나 확정한 35조원을 제외한 잔여재원은 55조~75조원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할 방침이다. 다만 최종 환원 규모와 집행 계획은 2027년 1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나오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온라인 종목 토론방에서는 "주주들 붙들어 두려고 내년 1월로 미룬다. 주주들의 심판이 필요한 때""확답은 거의 없고 보험만 드는 삼전 어닝콜, 어처구니가 없다""증여세 줄여주려고 주주 피눈물나게 하네. 주주에겐 희망고문. 이러고도 국민주일까"등의 토로가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원(4.13%) 내린 2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2만6,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달리 전날 대규모 주주환원책을 내놓은 SK하이닉스는 이날도 3만9000원(2.62%) 오른 152만6000원에 마감했다. SK스퀘어도 3.47%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8.60%), 두산에너빌리티(-7.65%), 한화에어로스페이스(-3.43%), 현대차(-1.18%), 삼성전기(-1.00%) 등이 하락했다. 반면 KB금융(1.82%), 삼성SDI(0.75%), 삼성생명(0.18%) 등은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에서 2027년 HBM 공급 물량이 목표 가격에 판매가 완료됐다고 밝히며 견조한 메모리 업황을 재확인했다"며 "다만 구체적인 주주환원 계획이 제시되지 않으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지수 약세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8.05포인트(2.34%) 내린 753.2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767.78로 출발해 장중 768.75까지 올랐지만 이후 741.96까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6.55%), 에코프로비엠(-5.64%), 주성엔지니어링(-4.58%), 심텍(-3.22%), 원익IPS(-3.62%), 리노공업(-2.83%) 등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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