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쿠바제재에 라이벌 호텔업자들 불통튈까 '울상'

입력 2017-06-18 11:33  

트럼프 쿠바제재에 라이벌 호텔업자들 불통튈까 '울상'

"對 쿠바 조치, 트럼프 경쟁호텔업체에 악영향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임 오바마 정부의 '쿠바 국교정상화'를 일부 되돌린 조치가 트럼프 대통령의 호텔사업 경쟁업체들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쿠바정책에서 쿠바 군부 또는 정보 당국과 연계된 기업과의 금융거래를 금지하는 한편, 미국인의 쿠바 개별여행도 제한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에 따라 군부와 연계된 국영회사로 50여 개의 호텔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에사(GAESA)와 이와 연관된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수십 개 자회사를 거느린 GAESA는 쿠바 내 모든 소매 체인점과 57개 호텔, 여행버스와 식당 등을 소유 및 운영하며 쿠바 경제의 40%를 점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가 최고 권력자인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의 사위인 루이스 알베르토 로드리게스 로페스-카예하스 장군이 실권을 쥐고 있다.

GAESA와의 비즈니스를 금지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텔업계 경쟁업체들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본보기라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럼프그룹은 트럼프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적 호텔업체 매리어트의 아르네 소렌슨 최고경영자(CEO)는 "(쿠바에) 이미 쿠바에 한 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고, 또 하나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쿠바와의 국교정상화를 이룬 이후) 지난 2년간의 진전을 트럼프 행정부가 중단시키고 되돌리는 것은 굉장히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CNN에 출연해 "허용만 된다면 쿠바에 호텔을 여는 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그룹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있는 기간 이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쿠바 조치에 대해 "기존 허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미 이뤄진 거래를 중단시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쿠바정책에 따른 구체적인 조치는 미 재무부에 의해 후속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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