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보수 성향의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전 대통령이 자신을 둘러싼 범죄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자 현직인 상원 의원직에서 물러난다고 엘 티엠포 등 현지언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리베 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반박하면서 상원 의원직을 유지하기에는 도덕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우리베의 상원 의원직 사임은 최근 대법원이 증인매수 혐의에 대해 증언하도록 판결한 이후 이뤄졌다.
그는 2012년 우익 민병대의 좌익 반군 공격에 관여하고 거짓 증언을 하도록 목격자를 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법원은 그간 수집된 증거를 토대로 우리베 전 대통령과 관련한 뇌물수수와 증인매수, 사기 혐의 등을 입증하기 위한 수사 개시와 그의 재판 출두를 명령했다.
우리베는 2002년부터 2010년까지 대통령을 지냈다. 지난 3월 치러진 총선에서 최다 득표율로 상원 의원에 당선된 후 지난 20일 취임했다.
그는 이반 두케 대통령 당선인을 정치에 입문시켜 대통령으로 당선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두케 당선인은 "우리베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들에게 연대를 표명한다"면서 "그의 무죄가 입증돼 명예가 회복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