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목격자' 광주 전일빌딩, 역사문화 공간으로 거듭난다

입력 2019-02-18 16:07  

'5월의 목격자' 광주 전일빌딩, 역사문화 공간으로 거듭난다
484억 투입 리모델링 기공식…5·18 40주년 내년 3월 재개관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현장을 지켜본 광주 전일빌딩을 시민 역사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광주시는 18일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 옥상에서 전일빌딩 리모델링 사업 기공식을 열었다.
기공식에는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영혼이 잎과 꽃으로 다시 피어나 함께 해달라는 의미의 식전공연과 어린이 국악팀 풍물천지 아리솔의 무사고 완공을 기원하는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리모델링에는 국비 130억원과 시비 354억원 등 총 484억원이 투입된다.
지하 1층 지상 10층, 연면적 1만9천321㎡ 규모로 5·18 40주년인 내년 3월 재개관할 예정이다.
5·18 당시 헬기 기총소사 흔적을 원형보존하고, 5·18 기념공간과 함께 도심 속 도서관과 시민생활문화센터 등 시민문화공간, 문화콘텐츠 기업과 창업센터를 집적한 광주콘텐츠 창작소 등이 들어선다.
무등산과 광주 도심을 조망하기 좋은 옥상은 시민들을 위한 휴게전망공간과 소규모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전일빌딩은 2011년 광주도시공사가 매입한 이후 활용방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져 왔다.
2016년 리모델링 사업을 위한 설계용역 과정에서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총탄 흔적이 발견되면서 원형보존 논란과 함께 안전성 문제 제기, 기존 임차인 퇴거 논란 등으로 한때 사업이 중단됐다.
이후 전문가, 5·18단체, 시민단체, 문화콘텐츠 분야 관계자 등과 지속적인 협의와 의견수렴을 통해 설계용역을 마무리하고 이날 공사에 착수하게 됐다.
이용섭 시장은 "전일빌딩은 옛 도청과 함께 5·18을 상징하는 대표적 역사 공간으로서 80년 5월 당시 계엄군의 만행과 시민들의 항거, 도청의 최후 항쟁을 묵묵히 지켜본 오월의 목격자"라며 "광주의 과거를 기억하는 5·18 역사기념 공간이자 광주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하는 시민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kj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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