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 애환 간직한 옛 송도역…관광지로 복원된다

입력 2019-03-09 09:00  

인천시민 애환 간직한 옛 송도역…관광지로 복원된다
건물 과거 모습으로 복원…협궤열차·역사 사진 전시 계획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인천 옛 송도역이 '추억의 관광지'로 복원된다.
인천시 연수구는 옛 송도역을 일대를 관광지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옥련동 296-2 수인선 송도역에서 300m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옛 송도역은 1937년 수인선(수원역∼남인천역·46.9㎞) 개통과 함께 문을 연 협궤열차(소형 증기기관차) 정차역이다.
운수시설건물(80.96㎡)과 물품창고(70.73㎡) 등 총 2개 동으로 이뤄진 이곳은 당시 경기 시흥지역과 인천 소래지역 염전에서 생산된 소금을 운반하려는 시민 등으로 늘 북적였다.
옛 송도역은 50년 넘게 자리를 지키며 인천시민의 '삶의 무대'가 됐지만, 협궤열차의 쇠락과 함께 수인선 한대앞역∼송도역 구간이 폐선되면서 1994년 문을 닫았다.
1년 뒤인 1995년 나머지 수인선 구간도 모두 폐선되면서 옛 송도역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수인선 폐선 17년만인 2012년 복선전철로 운영되는 수인선(오이도역∼송도역·13.1㎞)이 재개통하면서 옛 송도역은 신축 송도역으로 다시 태어났지만, 옛 송도역 건물은 활용되지 못했다. 현재 옛 송도역 건물은 민간 공사업체들이 사용중이다.



연수구는 옛 송도역이 인천시민의 애환을 간직한 '추억의 장소'인 점을 들어 관광지로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2021년까지 36억원을 들여 옛 송도역을 과거 모습 그대로 복원하고 당시 이곳을 오가던 협궤열차를 전시하는 등 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옛 송도역 복원사업 추진위원회'가 옛 송도역을 포함한 일대 2천101㎡를 '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등 사업 세부내용을 논의 중이다.
연수구는 송도역 일대를 개발하는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과 연계해 옛 송도역을 복원하면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은 옥련동 104번지 일대(28만8천351㎡)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민간자본을 유치해 철도 환승시설·숙박시설·영화관 등 다양한 시설을 건립하는 내용이다.
연수구는 옛 기차역을 복원해 관광명소가 된 남양주 능내역·경북 군위 화본역·경북 문경 가은역 등을 사업계획에 참고할 방침이다.
이들 옛 기차역은 과거 평범한 기차역이었지만 해당 노선이 폐선되거나 노후화돼 이용객이 크게 줄었지만, 건물 내·외부를 복원하고 카페·레일바이크·베이커리 등을 입주시켜 현재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수구 관계자는 "송도역은 인천시민들의 '추억의 장소'이자 근대문화유산으로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며 "사업을 잘 추진해 옛 송도역을 기점으로 송도국제도시까지 이어지는 역세권 관광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omato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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