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vs 타이거…제83회 마스터스 골프 11일 개막

입력 2019-04-09 05:05  

로리 vs 타이거…제83회 마스터스 골프 11일 개막
한국인 유일한 출전자 김시우도 그린재킷 도전





(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냐, 타이거 우즈(미국)의 15번째 메이저 우승이냐.
오는 11일(한국시간) 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하 오거스타GC)에서 막을 올리는 제83회 마스터스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2011년 US오픈, 2012년과 2014년 PGA 챔피언십, 2014년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한 매킬로이는 마스터스 우승이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마스터스, US오픈, 디오픈, PGA챔피언십 등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한차례 이상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진 사라센, 벤 호건, 게리 플레이어, 잭 니클라우스, 그리고 우즈까지 단 5명밖에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매킬로이가 마스터스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앞선 네 차례 도전에서 아쉽게 돌아서곤 했지만, 올해는 전과 다르다.
무엇보다 메이저 대회만큼 경쟁이 치열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뒷심 부족이라는 약점을 벗어던지고 자신감을 찾았다.
2014년부터 작년까지 마스터스에서 한 번도 10위 밖으로 밀린 적이 없어 언제 우승해도 놀랄 일 없는 선수가 매킬로이다.
라스베이거스 도박업체도 올해 우승 가능성 1위로 매킬로이를 꼽았다.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퍼트와 최종 라운드에 집중력이 흐트러져 경기를 망치는 단점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관건이다.
부활한 우즈는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 수집 재개를 노린다.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14개나 모았지만, 우즈의 메이저 우승 시계는 지난 2008년 US오픈에 멈춰있다.
발목, 무릎, 허리로 이어진 부상으로 메이저 대회 출전도 자주 걸렀다.
간간이 출전해도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단 한 차례 메이저 대회도 치르지 못했다.
지난해 디오픈 공동 6위, PGA챔피언십 준우승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능력을 되찾았음을 알린 우즈는 '텃밭' 오거스타 GC에서 다시 한번 부활을 알리겠다는 복안이다.
우즈는 누구보다 마스터스와 인연이 깊다.
1997년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마스터스에서 이뤘고 이후 세 차례 우승을 더 보태 무려 4번이나 그린재킷을 입었다.
더구나 마스터스에 19차례나 출전해 우승 4차례를 포함해 13차례나 톱10에 입상할 만큼 오거스타 GC와 궁합이 잘 맞는다.
다만 그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목 통증을 이유로 기권해 여전히 몸 상태에 의구심을 낳았고 올해는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게 걸린다.
물론 이번 대회 우승 후보가 매킬로이와 우즈만 있는 건 아니다.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마스터스 첫 우승에 도전한다.
존슨은 8번, 로즈는 14번 마스터스에 출전해 이제 오거스타 GC라면 구석구석이 훤하다.
CBS 스포츠는 존슨과 로즈는 경험이 중요한 마스터스에서 이제 우승할 때가 됐다는 전망을 했다.
라스베이거스 도박업체는 둘을 매킬로이에 이어 우승 가능성 2, 3위로 꼽았다.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욘 람(스페인), 리키 파울러(미국),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이곳에서 3차례 우승한 필 미컬슨(미국)과 마흔 넘어서 전성기를 연 맷 쿠처(미국), 작년 디오픈을 제패하며 강호로 등장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도 빼놓을 수 없다.
마스터스 때마다 화제의 주인공이 되곤 했던 조던 스피스(미국)의 행보 역시 눈길을 끌 전망이다.
스피스는 2014년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해 준우승하더니 이듬해 우승, 그리고 2016년 준우승, 작년에 3위를 차지했다.
다섯번 출전에서 화끈한 우승과 어이없는 역전패 등 온갖 드라마를 다 연출했다.
올해 슬럼프 조짐을 보이는 스피스가 마스터스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관심사다.
지난해 우승자 패트릭 리드(미국)는 2002년 우즈 이후 아무도 해내지 못한 마스터스 2연패에 도전하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다.
유일한 한국인 출전자 김시우(23)는 마스터스를 앞두고 절정의 샷 감각을 뽐내 '다크호스'로 꼽힌다.
마스터스 역대 한국인 최고 성적은 2004년 최경주(49)가 거둔 3위.
김시우가 최경주의 기록을 뛰어넘어 한국인 첫 우승자로 우뚝 설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김시우는 8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으나 최종 라운드에서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kh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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