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숙 "'혼밥' 시대, '김치볶음밥' 함께 나눠요"

입력 2019-04-12 14:50  

현숙 "'혼밥' 시대, '김치볶음밥' 함께 나눠요"
조카들 참여한 신곡 '김치볶음밥'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1인 가구가 늘어나 '혼밥'(혼자 먹는 밥)이 익숙해진 시대죠. 이웃과 함께 나누면 외롭지 않다는 걸 노래하고 싶었어요."
가수 현숙이 신곡 '김치볶음밥'을 내고 새로운 활동에 나섰다.
그가 직접 가사를 쓴 '김치볶음밥'은 한국 대표 음식 김치로 만든 김치볶음밥을 통해 함께 먹는 기쁨, 더불어 사는 삶의 맛을 노래한다.
'뭐니 뭐니 해도 꼬록 꼬록 할 땐 김치볶음밥/묵은김치 하나면 침 넘어가죠, 김치볶음밥 (중략) 혼밥 메뉴에 최고봉 김치볶음밥 (중략) 함께라면 행복하죠 김치 김치볶음밥~.'
이미 KBS 1TV '전국노래자랑'에서 선보인 이 곡은 로큰롤 트위스트 리듬에 재미있는 가사, 쉬운 멜로디가 담겨 한번 들으면 남녀노소 따라부르기 쉽다.
역시 '1인 가구'인 현숙은 평소 '혼밥'을 즐기기보다 자택 인근 이웃들과 '식구'(食口)처럼 지낸다.
최근 전화로 만난 그는 "스케줄이 없을 때면 아침에 눈 떠 이웃집에 가서 밥을 먹고, 목욕탕에 가서 동네 언니들과 이야기를 나눈다"며 "내가 안 보이면 밥 먹으러 오라고 연락해온다. 내 숟가락도 윗집에 있다. 밥 먹으면 설거지는 내 담당"이라고 웃었다.
"혼자는 살 수 없어요. 함께 먹으면 맛도 기쁨도 두배죠. 요즘 '혼밥', '혼술'(혼자 마시는 술), '혼영'(혼자 보는 영화)이란 말들이 많아서 더불어 사는 재미, 이웃 간의 정을 얘기하고 싶었어요. 저도 혼자보다는 사람이 많고 같이 나누는 걸 좋아하거든요."


신곡이 더욱 특별한 것은 메시지 취지를 살려 조카들이 참여한 패밀리 프로젝트란 점이다. 막냇동생의 다섯 자녀 중 셋째 가영 씨와 넷째 일영 씨가 코러스로 노래했다. 가영 씨는 성악을 전공했으며 일영 씨는 '레미제라블'에서 주인공 장발장을 연기한 뮤지컬 배우다.
현숙은 "집안에 음악인 피가 흐르는 것 같다"고 웃으며 "사랑하는 조카들이 녹음하는 모습을 보며 무척 행복했다. 즐거운 일을 같이하면 건강해진다"고 말했다.
이 곡에 맞는 안무는 친분이 두터운 팝핀 현준이 만들어줬다. 존 트래볼타와 우마 서먼 주연 영화 '펄프픽션'에서 영감은 얻은 트위스트 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신곡의 경쾌한 분위기에 맞춰 헤어스타일도 바꿨다. 격투기 선수 추성훈의 딸인 추사랑을 연상시키는 일명 '뱅 헤어'로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랑이처럼 앞머리를 짧게 잘라봤는데, 젊은 에너지가 생기는 것 같아요."
어느 무대에서나 밝은 에너지를 전달하는 그는 꾸준한 나눔 활동으로도 삶의 따뜻한 정을 강조해왔다.
그는 지난 2004년부터 15년간 전국 곳곳을 다니며 어르신들을 위한 이동식 목욕 차량 16대를 기증했다. 올해도 쉼 없이 나눔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 8월 22일에는 한국-브라질 수교 60주년을 맞아 팝핀 현준-국악인 박애리 부부, 비보이 팀과 함께 브라질에서 공연한다.
mim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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