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무협회장, 미국서 '자동차 232조 韓제외' 설득전

입력 2019-10-16 11:24  

김영주 무협회장, 미국서 '자동차 232조 韓제외' 설득전
무협 경제사절단 14∼17일 방미…日수출규제 중재역할 요청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한국무역협회 김영주 회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켈리 앤 쇼(Kelly Ann Shaw) 대통령 국제경제보좌관 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부위원장을 만나 자동차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등 우호적 무역투자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일진글로벌, 포스코 등 8개 국내 기업으로 구성된 민간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 중인 김 회장은 쇼 부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유럽연합(EU)·중국과의 무역 마찰, 각국의 보호무역 기조로 발생하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하루빨리 해소하고 긍정적인 무역투자 환경을 조성하는데 미국이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대(對)미국 투자는 매년 1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고 한국 대기업의 미국 내 공장 설립 등 투자를 통해 미국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미국은 무역구제 조치를 남용하지 않고 자동차 232조 조치에서도 한국을 면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외국산 수입 제품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긴급하게 수입을 제한하거나 고율의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입산 차량 및 부품이 미국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보고서를 제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토대로 보고서 검토 기간이 종료되는 5월 18일까지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마감 시한 전날인 5월 17일 백악관을 통해 발표한 포고문에서 관세부과 결정을 180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차례 유예된 조치 결정 시한은 오는 11월 13일이다.
김 회장은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강화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글로벌 공급망과 세계 무역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면서 "한일 산업계는 민간차원의 협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도 한일 갈등 해결을 위한 중재 역할과 한미일 3국 간 협력, 동맹 관계 강화를 위해 힘써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쇼 부위원장은 "미국이 중국 등 국제 무역질서를 어지럽히는 일부 국가의 행위를 제재하고 공정한 무역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한국과 같은 제3국 기업들이 의도치 않게 유탄을 맞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반덤핑, 상계관세 등의 분야에서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제도를 운용하겠다"고 답했다.
같은 날 개최된 무역협회 워싱턴 통상자문단 간담회에는 김 회장을 비롯해 통상자문단 의장인 테리 밀러 헤리티지재단 국제무역경제센터 소장, 찰스 보스타니 전 미국의원협회 부회장 등 각계 주요 인사 17명이 참석했다.
전직 통상 관료 및 의원, 싱크탱크, 법조계, 경제계 등 통상·경제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무역협회 통상자문단은 미국의 최신 통상동향 파악, 통상정책 제언, 미국 내 우호적인 통상여론 조성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김 회장은 오는 17일까지 나흘간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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