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이스라엘, 술집·나이트클럽·헬스장 다시 폐쇄

입력 2020-07-06 23:39  

'코로나 재확산' 이스라엘, 술집·나이트클럽·헬스장 다시 폐쇄
식당 실내 손님 20명으로 제한…"규제 일찍 풀었다" 비판론 커져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맞서 술집 영업을 다시 금지하는 등 봉쇄 조처를 강화했다.
이스라엘 내각은 6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세를 제어하기 위한 새로운 규제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예루살렘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 조처에 따르면 술집, 나이트클럽, 헬스장, 이벤트홀, 공공 수영장 등이 폐쇄되고 문화공연이 금지된다.
스포츠 행사는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또 식당에 입장하는 손님은 실내 20명, 실외 30명까지로 각각 제한되며, 공공집회는 최대 20명까지 허용된다.
유대교회당의 허용 인원은 19명이고, 버스 한 대에 탈수 있는 승객은 최대 20명이다.
공공기관 직원의 30% 이상은 재택근무를 해야 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내각회의에서 "현재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90명가량이고 그 숫자는 매일 두 배가 되고 있다"며 "우리는 즉각적인 조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루 전인 5일에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우리는 비상사태를 맞았다"고 말했다.
인구가 약 920만명인 이스라엘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를 보면 지난 1일 1천13명으로 처음 1천명대를 찍은 뒤 2일 790명, 3일 1천8명, 4일 1천115명, 5일 788명을 기록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5월 20일께 한 자릿수로 줄면서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6월 들어 재확산세가 뚜렷해졌다.

이스라엘의 코로나19 '2차 파도'는 확진자가 하루에 수백명 나왔던 4월 초순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정부는 5월 초부터 단계적으로 학교 등교를 재개했고, 같은 달 하순에는 유대교회당, 모스크(이슬람사원) 등 종교시설과 식당, 호텔의 문을 다시 열었다.
이스라엘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일 오전 기준으로 3만162명이고 이들 중 332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정부가 코로나19 규제를 일찍 완화한 점이 재확산을 부추겼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전직 보건부 고위관리인 가비 바르바시 텔아비브대 교수는 이날 정부가 집회와 학교 등교 등을 급하게 허용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소홀히 했다고 비판했다.
야권 지도자 야이르 라피드 의원도 "국가가 코로나바이러스 위기에 대한 관리에서 굴욕적으로 실패했다"며 "네타냐후는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사태는 이스라엘 경제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이날 이스라엘 경제가 2021년 말까지 정상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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