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곧 끝나고 행복한 나라가 될 거예요" 어린이의 응원

입력 2020-07-22 06:03  

"코로나는 곧 끝나고 행복한 나라가 될 거예요" 어린이의 응원
서울대병원 코로나19 의료진, 초등학생으로부터 응원 편지 받아
"우리는 20이고 코로나는 19니까 왠지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코로나는 곧 끝날 거고 행복한 나라가 될 거예요. 저는 코로나에 걸리지 않게 노력하고 있어요. 걱정 마세요."
열 살 어린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에 보낸 편지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아이들은 편지에서 의료진들을 '영웅'으로 치켜세우며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22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전날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설초등학교 3학년 학생 100여명이 보낸 손편지가 이 병원에 도착했다.
아이들은 코로나19 유행으로 등교에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힘들게 고생하는 의료진을 떠올려보자는 취지에서 응원의 편지를 쓰게 됐다고 한다.
편지에서 아이들은 코로나19 현장에서 일하는 의료진들에 "선생님들은 영웅이에요", "TV에서 보았는데 많이 힘들어 보이셨어요. 응원하고 있으니까 힘내세요."라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코로나19가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희망과 결국 우리가 이겨낼 수 있다는 의지를 불어넣는 아이도 있었다.
아이들은 "코로나가 없어지고 친구들과 같이 놀고 싶어요", "우리의 생활이 원래대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20이고 코로나는 19이니 왠지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했다.
또 "진짜로 힘드실 것 같아요. 그래도 '네가 살렸다'라는 생각을 하시면 웃음꽃이 필 것 같아요."라는 내용도 있었다.
서울대병원은 아이들의 편지를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치료하는 감염병 격리병동 의료진에 공유했다.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운영 중인 서울대병원은 지금까지 92명의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해왔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의료진들은 자꾸만 길어지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지치고 힘들었던 마음에 위로를 얻었다고 답했다.
곽성숙 중앙격리병동 수간호사는 "자유롭게 뛰어놀아야 할 어린이들이 코로나19 유행으로 할 수 없는 일이 많아서 힘들어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따뜻한 위로를 해줘 감동했다"며 "천진난만하고 사려 깊은 편지 덕분에 크게 한번 웃고 다시 힘을 내게 된다"고 말했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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