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홍콩 주재 미국 영사관은 '스파이 센터'"

입력 2020-07-24 10:55  

중국 언론 "홍콩 주재 미국 영사관은 '스파이 센터'"
"미 영사관 첩보 활동 관여자들 추방 검토할 수도"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미국이 스파이 활동과 지식재산권 절도를 이유로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한 가운데 중국 관영언론은 홍콩에 있는 미국 총영사관을 '스파이 센터'라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은 오랫동안 외교 시설보다 반(反)중국 캠프 역할을 해왔다고 24일 보도했다.
익명의 안보·정보 전문가는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의 직원 절반 이상은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 직원 수는 1천100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홍콩 시위가 이어졌던 지난해에는 1천600명에 달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한다.
베이징대의 홍콩 문제 전문가 잉훙뱌오는 홍콩이 세계적인 첩보 활동의 중심지 가운데 하나로 특히 영국과 미국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의 미국 총영사관은 임무 가운데 하나가 홍콩을 민주주의 전선으로 만들어 중국에서 분리하는 것이라고 중국 전문가들은 말했다.
지난해 홍콩 시위 때 홍콩 주재 미국 영사관의 정치 부문 책임자가 조슈아 웡, 네이선 로, 마틴 리 등 민주 진영 인사를 만나기도 했다.
중국은 아직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에 대한 대미 보복 조치를 내놓지는 않았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에 있는 미국의 영사관 가운데 하나를 폐쇄하는 것 외에 외교관이라는 명목으로 중국에서 활동하는 수백명의 '스파이'를 추방하는 것도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주잉 시난정법대학 교수는 "중국에 있는 외국 영사관은 정상적인 교류와 경제 협력에 필요한 서비스와 편의를 제공한다. 그러므로 중국은 미국 영사관을 열어두는 대신 직원과 외교관 수를 제한하고 첩보 활동에 관여한 사람들을 추방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