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폭우 온다니 대비하자"…북한, 농경지 수해복구 총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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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8-07 19:41  

"또 폭우 온다니 대비하자"…북한, 농경지 수해복구 총력(종합)

"또 폭우 온다니 대비하자"…북한, 농경지 수해복구 총력(종합)
침수지역 물 퍼내고 농작물 건사…미림갑문서 대동강 수위조절 안간힘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폭우가 휩쓸고 간 북한 수해현장에서 복구작업이 시작됐다.
집중호우가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농경지에 쌓인 토사를 제거하고 넘어진 농작물을 일으켜 세우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평양방송 보도에 따르면 평안북도 벽동군은 강냉이(옥수수)밭 둘레에 새끼줄을 치고 배수로 정리를 마쳤다. 정주시는 해안 방조제와 달천강 제방을 보수했다.
전날부터 이틀간 한반도에서 비가 잠시 쉬어간 사이 수해복구를 서두른 것이다.
산세가 험한 함경도 지역에선 물길 흐름을 잡는 데 안간힘을 쓴다.
리철영 함흥시 협동농장경영위원회 책임부원은 "여러 산골짜기에서 쏟아져 내리는 방대한 물이 저수지에 모이기 시작하면 저수지 수위가 눈 깜빡할 사이에 위험수위에 도달한다"며 "이때 제때 수문을 열지 못하면 저수지가 터져서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후과(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저수지가 있는 시는 24시간 초긴장 상태에서 기상예보 자료들을 주시하면서 임의의 시각에 수문을 열어 물을 뺄 만단의 준비들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수도 평양시 사동구역 주민들은 깊은 시름에 잠겼다.
전날 조선중앙TV 보도를 보면 농경지는 흙탕물로 뒤덮여 어떤 작물을 재배하고 있었는지 가늠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특히 주요 작물인 옥수수는 이제 여무는 단계에 들어갔는데, 하루라도 물에 잠기면 수확고가 급감한다.
조광철 사동구역협동농장경영위원회 과장은 "보다시피 낮은 지대에 있는 작물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며 "강냉이가 넘어지지 않게 새끼줄이나 보호줄을 든든히 쳐놨댔다. 비바람이 세게 불면서 끊어진 부분들은 다시 잇고 늘어진 부분들은 팽팽히 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조 과장은 또 "앞으로 이번처럼 많은 비가 오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없다"며 "약하고 미진된 부문들을 대책하기 위한 사업을 강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최대 곡창지대인 황해도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황해도의 가을철 수확량은 북한 전체 식량 수급에 영향을 미친다.
지난 1일부터 6일 오후 3시까지 황해북도 장풍군에는 650㎜, 황해남도 배천군에는 511㎜의 물폭탄이 쏟아질만큼 피해가 극심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7일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수해현장을 시찰한 것도 이때문이다.
황해남도 농촌경리위원회 부처장 류현 씨는 조선중앙방송에 "배수·양수 설비들의 점검과 함께 만가동할 수 있게 전력보장 대책을 빈틈없이 세워 농경지가 물에 잠기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6일 폭우와 많은 비 경보는 해제했다. 그러나 주요 강·저수지 지역의 홍수경보는 유지하며 더 큰 재난에 대비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변화되는 정황에 맞게 수위조절을 과학적으로' 제목의 기사에서 대동강큰물지휘부가 평양 물길을 관장하는 미림갑문을 비롯해 주요 갑문과 저수지 수량을 3차원 기술로 실시간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cla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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