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정부 포로 석방 결정에 탈레반 "평화협상 나설 준비돼"

입력 2020-08-10 16:44  

아프간 정부 포로 석방 결정에 탈레반 "평화협상 나설 준비돼"
"석방 마무리되면 1주일 내 협상…장소는 카타르 도하"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무장반군 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포로 석방 결정이 나오자 평화협상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응답했다.
지난 2월 평화 합의에 따라 양측은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기로 돼 있었으나 이후 포로 석방 문제 때문에 진전을 보지 못한 상태였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10일 AFP통신에 "만약 포로 석방이 마무리되면 우리는 일주일 이내에 아프간 내부 정파 간 회담에 응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탈레반은 지난 2월 말 평화 합의에서 3월 10일까지 국제동맹군·아프간 정부군에 수감된 탈레반 대원 5천명과 탈레반에 포로로 잡힌 아프간군 1천명을 교환하기로 했다.
미국은 14개월 안에 주둔군을 철군하기로 했고 탈레반은 직접 대화를 거부했던 아프간 정부와도 평화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아프간 정부가 포로 교환 거부 의사를 밝혔고 이후 아프간 정부 내 갈등과 정부군-탈레반 간 전투 등이 겹치면서 포로 교환에 차질이 빚어졌다.
그러다가 정부 측은 탈레반 포로 4천400명을 순차적으로 풀어줬고 지난 9일 대부족장 회의인 '로야 지르가'(Loya Jirga)를 열어 마지막 남은 강경파 400명도 곧 석방하기로 결정했다.

샤힌 대변인은 "우리 측 대표단은 아바스 스타네크자이가 이끌 것"이며 "첫 번째 협상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네크자이는 미국과 평화협상 과정을 주도한 인물이며 도하에는 탈레반의 대외 창구인 정치사무소가 있다.
탈레반은 2001년 9·11 테러를 일으킨 오사마 빈 라덴 등을 비호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침공을 받아 정권을 잃었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세력을 회복, 현재 아프간 국토의 절반 이상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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