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 '이란 제재 복원' 요구에 "미국 자격 없어"

입력 2020-08-21 17:35  

중국, 미 '이란 제재 복원' 요구에 "미국 자격 없어"
"미국의 제재 복원 요구는 정치적 목적을 위한 정치 공작"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국이 2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이란 제재 복원(스냅백)을 공식 요구한 데 대해 중국은 미국이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했기 때문에 요구 자격이 없다고 반박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이란 제재 복원 요구에 대한 평론을 요구받고 이같이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은 이미 이란 핵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했기 때문에 전면적인 합의 참여국의 권리를 포기했다"면서 "참여국과 절대다수의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구성원들은 미국이 제재 복원을 요구할 어떠한 법률적 근거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내가 알기로는 이미 중국을 포함한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 이란 등 각국은 이미 안보리 의장에게 서한을 보냈다"면서 "미국의 이란 제재 복원은 완전히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정치 공작"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신뢰를 저버리고 도의를 지키지 않았다"며 "이는 다자주의와 안보리의 권위를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자오 대변인은 또 "미국은 세상 비난을 신경 쓰지 않고 독불장군처럼 행동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란 핵 문제는 평등한 대화와 성실한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20일 뉴욕 유엔본부를 직접 방문해 안보리 순회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디안 트리안샤 드자니 유엔 주재 대사에게 이란 제재 복원을 요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대사 명의로 작성된 서한에서 미국은 이란이 2015년 타결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위반했다며 이란에 대한 유엔 제재 재부과 절차가 이미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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