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IPO 잇따르자 홍콩 예금액 7월에만 57조원 증가

입력 2020-09-01 12:22  

대규모 IPO 잇따르자 홍콩 예금액 7월에만 57조원 증가
중국관광객 90% 급감에 홍콩 보험업계는 위기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지난 7월 대규모 기업공개(IPO)가 잇따르면서 홍콩 은행 예금액이 최근 2년여 내 최대 증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간 홍콩 은행 개인 예금액은 3천784억7천만홍콩달러(약 57조8천37억원) 증가했다. 이는 2018년 4월 이후 월간 최대 증가치다.
이에 따라 홍콩 은행 개인 예금액 총규모는 7월말 현재 14조4천600억홍콩달러로 불어났다.
홍콩 금융관리국(HKMA)은 전날 이 같은 자료를 발표하면서 7월에 24개의 대규모 기업공개(IPO)가 진행된 것 등이 예금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IPO 등 투자 호재를 노리며 은행에 예금이 밀려들면서 금융관리국은 환율 유지를 위해 지난 넉 달 간 38차례 시장에 개입했다.
홍콩은 1983년부터 미국 달러당 7.75∼7.85홍콩달러 범위에서 통화 가치가 움직이도록 달러 페그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이 범위를 유지하기 위해 당국이 환율시장에 개입한다.
한편, 이와 정반대로 홍콩 보험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위기에 처했다.
홍콩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홍콩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작년 동기보다 90%가 줄어든 268만명이었다.
이로 인해 상반기 중국 관광객이 홍콩 보험 가입금 규모는 지난해 동기보다 76% 떨어진 62억 홍콩달러(약 9천481억 원)에 그쳤다.
중국 관광객은 홍콩을 여행할 때 홍콩에서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이에 홍콩 보험업계는 그간 밀려드는 중국 관광객으로 큰 수입을 올려왔다.
2016년에는 중국 관광객의 보험 가입금 규모가 726억홍콩달러(약 11조 1천142억 원)에 이르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로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보험업계의 매출은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접경지역 통제가 강화된 올해 2분기(4월1일~6월30일) 중국인의 홍콩 보험 가입금 규모는 8억3천900만 홍콩달러(약 1천282억원)로, 1분기의 54억 홍콩달러(약 8천256억 원)보다 85% 급감했다.
홍콩 보험업계는 중국과의 접경지역 통제가 계속되는 한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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