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흑인경제인 지원 등에 1천900억원 기금 조성

입력 2020-09-10 11:27  

캐나다, 흑인경제인 지원 등에 1천900억원 기금 조성
정부·시중은행 4년간 공동 출연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에서 흑인 경제인의 금융 및 사업 활동 지원을 위해 2억2천100만 캐나다달러(약 1천990억원) 규모의 전용 기금이 새로 조성된다고 CBC 방송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토론토에서 열린 한 경제 행사에서 흑인에 대한 제도적인 인종차별 해소 대책의 하나로 시행되는 흑인 사업가 집중 지원 프로그램을 이같이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정부와 8개 금융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 향후 4년간 9천300만 캐나다달러와 1억2천800만 캐나다달러를 각각 출연해 흑인 사업가를 대상으로 금융, 교육 훈련 활동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우선 정부는 3천300만 캐나다달러를 투입, 민간 금융계와 함께 흑인 사업가 전용 대출 프로그램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별 흑인 사업가들이 2만5천~25만 캐나다달러를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정부는 또 금융·자본 조성 및 교육 훈련을 위해 5천300만 캐나다달러를 배정하고 흑인 사업가들의 현황 자료 구축 작업에도 650만 캐나다달러를 지원할 방침이다.
트뤼도 총리는 "흑인 사회의 경제적 역량 강화가 장벽 해소와 실질적 성공을 위해 필수적 단계라는 사실을 익히 들어 왔다"며 "이는 흑인 사회뿐 아니라 나라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트뤼도 총리는 "사법 제도와 공공 안전 및 경찰과의 협력 등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으며 논의해야 할 일도 더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7월 북미 전역에서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운동이 일던 당시 캐나다 내 제도적 차별 해소 대책을 마련할 것을 다짐했다.
이에 앞서 캐나다 상·하원의 흑인 의원들은 지난 6월 공동 성명을 내고 캐나다의 모든 부문에서 제도적 차별을 즉각 철폐할 조치를 마련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흑인 경제계는 정부 계획을 크게 반겼다.
흑인 경제·전문가협회의 나딘 스펜서 회장은 정부 계획을 '획기적 변화(game changer)'라고 평가하며 자본과 금융 접근에 애로를 겪어온 흑인 경제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흑인 사업가에 최대의 장애는 그가 흑인이라는 사실이라고 항상 말해 왔다"며 "은행에 들어갈 때면 제도적 인종 차별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말했다.

jaey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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