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美·이란 비밀협의 도쿄 개최 타진했으나 불발"<교도>

입력 2020-09-21 17:24  

"아베, 美·이란 비밀협의 도쿄 개최 타진했으나 불발"<교도>
'아베 총리가 미국의 합의 준수 보증한다'는 조건까지 걸어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작년 12월 도쿄에서 열린 이란과의 정상회담 때 미국과 이란 사이의 비밀협의를 타진했었다고 교도통신이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일본 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비밀협의에서의 합의사항을 지킬 것을 '아베 총리가 보증한다'라는 조건까지 제시하면서 양국 사이를 중재하려고 했지만, 이란의 미국에 대한 불신을 극복하지 못해 불발됐다.
앞서 작년 6월 당시 아베 총리가 이란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하면서 이란산 원유와 미국산 곡물의 물물교환을 제안한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핵 합의 파기와 대(對)이란 제재 강화로 미국과 이란 사이에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이란과 상대적으로 관계가 좋았던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이 중재 노력을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란은 작년 10월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를 향한 골격이 담긴 방안을 일본에 제시했다.
미국은 한 달 내에 제재 해제를, 이란은 핵 합의에 따른 의무의 이행을 각각 준비해, 양측이 모두 준비되면 미국과의 대화에 응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일본은 대화의 의제와 기간, 제재 해제의 절차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준비 단계에서 미국과 비밀협의에 들어갈 것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작년 12월 20일 일본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할 때 당시 아베 총리는 도쿄 비밀협의를 주선할 용의가 있다고 타진했으나, 로하니 대통령은 제재 해제가 우선이라는 원칙을 고수해 불발됐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을 열었지만, 대북 제재는 해제되지 않았다.
이란은 정상회담으로 미 행정부가 외교 성과를 올리고 나서 제재 해제는 미룰 것을 우려했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ho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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