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정보제공' 티베트계 뉴욕경찰관 기소…中 "날조된 것"(종합)

입력 2020-09-22 17:06  

'티베트 정보제공' 티베트계 뉴욕경찰관 기소…中 "날조된 것"(종합)
중국 영사관에 불법으로 정보 제공…"중국 공산당 전세계서 티베트인 억압"



(서울·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김진방 특파원 = 티베트계 뉴욕시 경찰관이 현지에 거주하는 티베트인의 활동 정보를 중국 정부에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 시간) 연방 검찰이 중국 정부를 위한 불법 간첩 혐의로 뉴욕시 경찰(NYPD) 바이마다지에 앙광(33)을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앙광은 미국에 거주하는 티베트인의 활동 정보를 중국 관리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티베트계로 중국에서 태어난 앙광은 2018년 이후 뉴욕 주재 중국 영사관 관계자들과 정기적으로 접촉했다.
2018년 10월 그는 중국 관리와 전화 통화에서 퀸스에 있는 새 티베트 커뮤니티센터를 방문하면 잠재적인 '정보 자산'을 얻을 수 있다고 제안하면서 '이곳에 대해 알아야 하고, 활동하기 좋은 장소'라고 말했다.
그는 허위 진술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해 5월 그는 중국 영사관 관리에게 티베트계 미국인을 정보원으로 모집하는 방법으로 10년짜리 중국 방문 비자 발급을 제안했고, 경찰 내부 운영에 관한 민감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자신이 가치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밖에 중국 관리를 뉴욕 경찰 행사에 초대하는 방식으로 고위급 관리에 접근할 기회를 주기도 했다.
앙광의 부모와 형은 현재 중국 본토에 살고 있으며 부모는 공산당 당원이라고 NYT는 전했다.
워싱턴의 한 국제 티베트 운동단체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중국 공산당이 티베트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곳에서도 티베트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은 미국 연방 검찰의 기소 내용이 날조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미국의 관련 조치는 날조된 것"이라며 "기소장의 내용을 보면 대부분 '아마도', '그런 것 같다'로 구성돼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왕 대변인은 이어 "죄를 씌우려고 마음먹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면서 "미국이 미국 주재 중국 공관과 인사에 대해 모함하고, 망신을 주려는 시도는 절대로 실현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티베트를 자국의 일부로 여기지만 티베트인들은 1951년 중국에 불법적으로 편입됐다며 독립을 요구해왔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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