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중등학교 3곳에 한국어 시범 수업 도입

입력 2020-09-23 14:12  

라오스 중등학교 3곳에 한국어 시범 수업 도입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라오스 중등학교 3곳에 한국어 시범 수업이 도입됐다.
23일 라오스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비엔티안·판만·딴미사이 중고등학교가 올해 9월 학기부터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가르치는 시범 수업을 시작했다.
한국어는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에 이어 라오스 중등학교에 도입된 다섯 번째 외국어다.
특히 비엔티안 중고등학교에는 2개 분반이 개설돼 100명이 한국어를 배운다.
라오스 교육체육부는 이를 기념해 지난 17일 비엔티안 중고등학교에서 신성순 주라오스 한국대사와 풋 시말라봉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어 시범 수업 출범행사를 개최했다.
신 대사는 이날 축사에서 "한국어 교육이 개인의 문화생활을 더욱더 풍요롭게 할 뿐만 아니라 한국과 라오스 간 우호 협력 관계 발전과 라오스 경제 성장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라오스 당국은 1년가량 시범 수업 상황을 모니터링한 뒤 한국어 수업 도입 방향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라오스국립대와 수파누봉대가 각각 2004년과 지난해 한국어학과를 개설했다.
이 가운데 라오스국립대 한국어과는 지난해 30여명 모집에 1천여명이 지원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자 올해 정원을 50명으로 늘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한국 관광객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한국 관련 기업이 늘어나면서 한국어 능력자들이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K팝과 드라마, 음식 등 한국 문화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BREAK THE SILENCE)'가 비엔티안 시내 극장에서 인기몰이하고 있다.
지난해 폰사반 세종학당이 문을 연 데 이어 올해 라오스국립대에 세종학당이 추가로 개설된 것도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한다.
지난해 라오스를 찾은 한국 관광객은 20만3천191명으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았다. 라오스와 국경을 접한 태국, 중국, 베트남을 제외하면 1위를 차지했다.
라오스는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민에게 30일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등 관광객 유치와 인적 교류 활성화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youngk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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