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난 주중 美대사 귀국…"중국인에 대한 높은 평가 안 변해"

입력 2020-10-05 13:38  

물러난 주중 美대사 귀국…"중국인에 대한 높은 평가 안 변해"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미중 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는 가운데 자리에서 물러난 테리 브랜스태드(73) 주중 미국 대사가 귀국 인사에서 "중국 인민과 문화에 대한 미국의 높은 평가는 전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5일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에 따르면 브랜스태드 대사는 4일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올린 고별인사 영상에서 "이러한 점을 알아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대사로 재임한) 지난 3년간 중요한 진전을 거뒀지만, 해야 할 일이 여전히 많다"면서 "지금이 미·중 관계에서 도전적인 시기인 걸 안다. 우리는 미·중 관계를 재조정해 더 공평하고 호혜적으로 만들려고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브랜스태드 대사가 중국 정부가 아닌 중국인을 언급한 것은,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중국인과 중국 공산당·정부를 분리해서 대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달 CNN 인터뷰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책임론 등을 제기하며 중국 정부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브랜스태드 대사 부부는 재임 기간 티베트의 상징적 장소인 시짱(西藏·티베트) 자치구 포탈라궁을 방문했고 윈난성에서 제2차 세계대전 중국 측 참전군인을 만나는 등 중국 내 26개 성·지역을 여행했다고 소개했다.
또 그는 중국어로 "감사합니다. 이후에 다시 만납시다"라고 덧붙였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3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브랜스태드 대사의 이임 소식은 지난달 예고 없이 발표됐다.
브랜스태드 대사는 앞서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미·중 관계의 불균형을 지적하는 '호혜성에 근거한 재조정'이라는 글을 기고하려다가 거절당했다.
그의 뒤를 이은 후임은 발표되지 않은 상태로 당분간 롭 포든 공사가 주중 미국 대사관을 이끌 예정이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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