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로 친숙", "경쟁률 낮은 데로"…빅히트 청약 마지막날(종합)

입력 2020-10-06 17:01   수정 2020-10-06 17:07

"BTS로 친숙", "경쟁률 낮은 데로"…빅히트 청약 마지막날(종합)
최종 경쟁률 606.97대 1…증거금 58조4천억원
"공모가 높아" 의견도 나와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주 청약 마지막 날인 6일에도 청약을 위한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본사 영업부에는 서너 명의 고객이 직원의 도움을 받아 청약을 진행하고 있었다.
청약을 신청하는 이들은 주로 BTS 등으로 잘 알려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인지도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였다.

김모(76) 씨는 "주식 투자도 하지 않고 해서 공모주에 대해 잘 모른다"며 "친구의 권유로 관심을 갖게 됐는데 텔레비전 등으로 많이 들어본 기업이더라"고 투자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최근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장모(34) 씨는 "BTS가 빌보드에서 1등도 했는데 쉽게 인기나 인지도가 꺾일 것 같지 않다"며 "장기 투자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믿음이 있어서 처음으로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청약 마감 시간이 다가올수록 투자자들의 발걸음도 바빠지는 모습이었다.
어느 투자자는 "모바일 앱이 안 된다"며 서둘러 지점에 방문했다.
SK바이오팜 때부터 공모주 청약을 해왔다는 어느 80대 투자자는 지점에 방문했다가 경쟁률이 더 낮은 증권사로 바삐 걸음을 옮기기도 했다.
경기 시흥시에서 왔다는 박모(55) 씨는 "이전부터 SK바이오팜 등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고 싶었는데 혼자 하려니 온종일 걸려 하지를 못 했었다"며 "이번엔 마침 예금 만기가 끝나 큰마음 먹고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높은 공모가 등이 많은 투자자를 끌어내지는 못하는 분위기였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가는 13만5천원이다.
박씨는 "기관보다 개인 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적은데 경쟁은 치열하고 공모가도 높다 보니 1주 받기도 쉽지 않은 것 같다"며 "금융당국이 개인 투자자를 위해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모(57·서울 동작구) 씨는 "빅히트가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회사여서 청약을 하긴 했는데 공모가가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청약을 위한 고객들이 항상 계시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카카오게임즈보다는 못 미치는 분위기"라며 "아무래도 다소 높은 공모가로 그런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청약 물량이 가장 많이 배정된 NH투자증권의 서울 마포WM센터도 이날 오전 조금 한산한 분위기였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 때보다는 투자 열기가 덜한 듯하다"면서 "최근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것도 공모주 청약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NH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가 집계한 빅히트 일반 청약의 최종 증거금은 58조4천237억원, 통합 경쟁률은 606.97대 1이었다.
증거금은 앞서 상장 흥행몰이를 한 SK바이오팜(30조9천899억원)을 훌쩍 넘어섰으나 역대 최대인 카카오게임즈(58조5천543억원) 기록에는 1천306억원 모자랐다.
경쟁률의 경우 SK바이오팜(323.02대 1)을 웃돌았으나 카카오게임즈(1천524.85대 1)에는 한참 못 미쳤다.
이노정 한국투자증권 영업부 상무는 "카카오게임즈와 비교했을 때 자금 유동성의 측면에서는 크게 다르진 않다"며 "공모가가 높다 보니 들어온 금액은 비슷해도 경쟁률은 낮게 나온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모가가 높으면 1주를 받기 위한 최소 금액은 커진다"며 "최대 청약 금액의 경우도 카카오게임즈는 20억원 정도였는데 빅히트는 36억원 규모였다"고 덧붙였다.
이날로 일반 청약을 마무리한 빅히트는 오는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조8천억원이다.


encounter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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