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에서 사라진 오존 구멍 남극에서 사상 최대로 커져

입력 2020-10-07 16:53  

북극에서 사라진 오존 구멍 남극에서 사상 최대로 커져
남극 대륙과 맞먹는 크기
탄소 발생이 오존층 파괴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작년 관측 이래 최소 크기로 줄어들었던 남극의 오존 구멍이 최근 최대 규모로 확장된 것으로 드러났다.
태양의 자외선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해주는 대기의 오존층은 일반적으로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탄소발생이 늘어나며 파괴된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8월 중순부터 빠른 속도로 커지기 시작한 남극의 오존 구멍이 최근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인 약 2천400만㎢로 커졌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남극 대륙과 맞먹는 크기며, 지난 10년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작년 이맘때쯤 관측 이래 최소 규모의 남극 오존 구멍이 보고된 지 1년 만이다.
다만 WMO는 10월 중순부터 남반구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오존 구멍의 크기가 작아지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극지방의 성층권 구름 속의 얼음 결정들 때문이라고 WMO는 설명했다.
극지방의 성층권 구름은 섭씨 -78 이하에서만 형성되는데, 화합물의 반응성을 높여 오존층 파괴를 촉진하는 얼음 결정들이 기온 상승으로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WMO,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과 함께 오존층을 관측하고 있는 '코페르니쿠스 대기 모니터링 서비스'(CAMS)의 뱅상-앙리 푸시는 성명을 통해 "오존 구멍 크기의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푸시는 "할로겐화 탄소의 사용을 금지한 이후 오존 구멍 크기가 줄어드는 경향을 분명하게 볼 수 있다"면서 1987년 오존층 파괴를 막기 위해 체결된 몬트리올 의정서를 계속해서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WMO와 유엔은 2018년 남극의 오존 크기가 2060년까지 1980년대 이전 수준으로 작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북극 지방에서 형성됐던 한반도(22만㎢) 8배 크기(160만㎢)의 초대형 오존 구멍은 지난 4월 말끔히 사라졌다.
당시 CAMS는 북극 상공에 오염 물질을 가뒀던 '극소용돌이'(polar vortex·남극과 북극 상층에서 회전하는 강한 저기압 덩어리)가 약해지면서 오존 구멍도 자연스럽게 닫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honk021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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