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아르메니아 외무장관, 폼페이오와 각자 회담

입력 2020-10-24 02:26  

아제르·아르메니아 외무장관, 폼페이오와 각자 회담
양국 외무장관 폼페이오와 1시간 간격으로 40분가량 만나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분쟁지역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놓고 교전 중인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외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각각 미 국무장관과 회담했다.
AP·로이터·AFP 등 외신에 따르면 제이훈 바이라모프 아제르바이잔 외무장관과 조흐랍 므나차카냔 아르메니아 외무장관은 1시간 간격으로 각각 40분가량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했다.
미국 국무부 밖에서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측 시위대가 몰려들어 각자 조국을 지지하는 구호를 외치며 대치했다.
바이라모프 장관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폼페이오 장관에게 나고르노-카라바흐에 대한 아르메니아의 점령은 반드시 종결돼야 함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회담 후 성명을 내고 "우리는 분쟁에 대한 정치적 해결책을 찾고 즉시 실질적인 회담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며 "아르메니아는 협상을 피하는 것을 중지하고 영구적인 평화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므나차카냔 아르메니아 외무장관은 기자들이 회담 결과를 묻자 "아주 좋았다"며 "휴전을 위한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답했다.



회담에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1일 기자들에게 "복잡한 외교적 상황"이라며 "우리의 견해는 대부분의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올바른 길은 분쟁을 중단하고 긴장을 완화하고, 모든 국가가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지난 달 27일부터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교전 중이다.
이곳은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옛 소련의 일원이던 시절 아제르바이잔 영토로,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다수를 차지한다.
소련이 붕괴하자 나고르노-카라바흐는 독립공화국을 세운 뒤 아르메니아와 통합하겠다고 선포했으나, 아제르바이잔이 이를 거부하면서 양측은 1992∼1994년 전쟁을 치렀다.
현재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법적으론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아르메니아가 실효적 지배를 하는 분쟁지역으로, 미승인국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은 2017년 '아르차흐'로 명칭을 바꿨다.
양측은 지난 10일 러시아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으나, 그 직후부터 상대방이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교전을 이어갔다.
지난 18일에도 러시아가 중재해 휴전에 재합의했으나, 역시 몇 시간 지나지 않아 휴전 합의는 사실상 무산됐다.
교전 27일째인 이날도 나고르노-카라바흐 곳곳에서 양측은 충돌했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나고르노-카라바흐의 13개 마을을 추가로 장악했으며, 아르메니아 본토에 가까운 지역에서 전투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의 공격을 물리쳤으며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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