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 코로나19 확산에 우루무치도 긴장…검사 확대

입력 2020-10-28 11:02  

중국 신장 코로나19 확산에 우루무치도 긴장…검사 확대
당국 "카슈가르 코로나, 7월 우루무치 확산과 무관"…감염원은 오리무중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카슈가르(카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신장 중심도시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도 코로나19 검사가 강화되는 등 점차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8일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신장의 구도(區都)인 우루무치 당국은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코로나19 주민 정기검사 대상을 확대하고 주민들에게 검사를 받도록 독려하고 있다.
인구 355만명인 우루무치는 카슈가르와 1천500km 정도 떨어져 있지만, 지난 7~8월 지역사회 감염으로 대규모 봉쇄조치가 장기간 이어진 바 있다.
우루무치는 현재 주거구역 별로 일부에서는 모든 주민에게 검사를 받게 하고 있으며, 어린이와 노약자 등을 대상으로 무료 검사도 진행 중이다. 또 공공분야 근로자들은 지난달부터 일주일에 한 차례씩 검사를 받고 있다.
우루무치 주민 저우 모씨는 "주거구역 관리소로부터 이틀 내에 검사를 받으라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지난 여름 만큼은 아니지만, 검사를 받으려면 2시간 가까이 줄을 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스 모씨는 "올해 들어 100일 가까이 격리됐는데, 우루무치에서 또다시 코로나19가 발생하면 정상 생활로 돌아가지 못할까 걱정된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스씨의 경우 지난여름 이후 6차례나 검사를 받았다면서 우루무치에서는 코로나19 정기검사가 '뉴노멀'로 굳어졌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실제 우루무치 방역당국 관계자는 "정상적인 예방통제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서비스업·환경미화직·교사·학생 등 16개 직업군에 대해 핵산검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루무치에서 감염자가 한명이라도 나오면, 카슈가르처럼 즉시 도시 전역에 대한 핵산검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왕광파 베이징대 제1병원 호흡기 중증의학과 주임은 "카슈가르의 코로나19 발생 원인이 오리무중인 만큼, 우루무치로 핵산검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신장 내 다른 지역으로도 검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가운데 카슈가르에서는 전날까지 전체 인구 475만명에 대한 검사를 마무리했다.
검사 결과 183명이 양성반응을 보였고, 양성반응 대다수가 무증상감염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을 보여 확진자로 잡히는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까지는 28명이 확진자로 분류된 상태다.
양성반응을 보인 사람은 모두 카슈가르 내 수푸(疏附)현에서 나왔으며, 당국은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슈푸현 일부 지역에 대한 2차 검사도 계획하고 있다.
당국은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카슈가르 코로나19가 7월 우루무치 발병과 관련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했고, 통제 가능한 지역사회 감염으로 보고 있다.
신장 방역당국의 의학전문가 장웨신은 "이번 코로나19가 카슈가르나 신장 전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하루 100명 이상의 신규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은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아직 이 지역의 코로나19 환자가 어떻게 발생했는지 '0번 환자'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당국은 감염원을 찾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27일 하루 동안 중국 전체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2명이며, 이 가운데 해외 유입환자를 제외한 중국 국내 환자 22명은 모두 신장에서 나온 경우였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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