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정부 규제완화·분양大戰…부동산 '움츠린 어깨' 펼까

입력 2013-02-13 15:35  

올 봄 주택시장 어디로

취득세 감면 6개월 연장 등 거래 활성화 대책 호재
매매가 대비 전세가 급등…매수세로 이어질지 주목
동탄2신도시·판교 알파돔시티 상반기 분양 '가늠자'



봄 이사철과 새 정부 출범이 맞물리면서 극심한 침체에 빠져 있는 부동산 시장이 적지 않은 변화를 겪을 전망이다. 전세난과 취득세 감면 6개월 연장 등으로 주택매매가 조금씩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새 정부도 거래 활성화를 위한 종합 부동산 대책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양시장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동탄2신도시와 세종시 아파트 분양 등 주택 실수요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분양대전’이 대기하고 있다. 수도권 거주자들이 관심을 갖는 동탄2신도시 3차 동시분양은 이달 말부터 시작된다. 공급물량만도 6000여가구에 달해 동시분양이 성공할 경우 수도권 다른 지역으로 분양열기가 확산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세난이 주택거래 활성화로 이어질까

부동산 업계에서는 전세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봄 이사철에 통상 신혼부부와 계절적 이동 전세수요가 몰리는데 이번에는 전·월세 재계약도 집중되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의 월별 전·월세 재계약 물량은 1월 8만8384건에서 이달 12만935건으로 늘고 3월 14만1587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4월이 지나야 12만887가구로 줄어든다.

그런데 최근 6개월 취득세 감면 혜택 연장 방침이 확정되면서 주택 거래시장에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다. 상반기 중 9억원 이하 주택을 매입할 경우 취득세가 매입가의 1%로 낮춰지는 등 감면 혜택이 주어지는 게 핵심 내용이다.

따라서 ‘취득세 효과’가 어느 정도 전세입자들의 매수세 전환으로 이어질지가 주택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시금석이다. 집값이 바닥에 접근했다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임대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지난 3년간 주택시장이 침체를 겪으면서 거래량이 급감했고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인 전세가율도 급상승했다”며 “이런 것들이 주택매매시장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도 “취득세 감면 연장을 최소 1년 정도 예상한 시장의 기대엔 미흡하지만 단기적으로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주택경기 회복시점이 앞당겨지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새 정부의 대책이 단순히 하우스푸어에 대한 연착륙 위주에 그친다면 부동산 시장은 실망감으로 되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불확실한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부동산 종합대책이 하루빨리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팀장은 “취득세 감면 연장 등의 단발적인 정책만으로는 거래시장을 활성화하기엔 역부족”이라며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이미 예고된 것들을 빨리 처리할 수 있는 추진력과 신뢰를 보여줘야 시장이 반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탄2·세종시 분양시장 주목

수도권에서는 이달 말 모델하우스를 여는 화성시 동탄2신도시와 성남시 판교신도시 알파돔시티 분양이 예정돼 있다. 주택업계는 두 곳의 청약 결과가 상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 호반건설 EG건설 등 7개 건설사가 6207가구를 동시분양 방식으로 공급한다. 지난해 실시된 1·2차 동시분양이 비교적 무난히 이뤄진 데다 건설사들이 이번에 분양 가격을 낮추고 주택 품질을 높이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판교 알파돔시티는 다음달 초 분양에 나선다. 전체 921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다.

5~6월께는 서울 송파구와 경기 하남시, 성남시에 걸쳐 조성되는 위례신도시에서 분양이 시작된다. 이곳에는 올해 7개 단지, 6920가구가 공급된다. 하남도시개발공사와 경기도시공사 등 공기업의 보금자리주택이 2개 단지, 민간건설사 5개 단지다. 시기별로는 5~6월께 4개 단지, 9~10월에 3개 단지가 나온다. 특히 민간 분양분은 현대건설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브랜드 파워를 갖춘 대형 건설사 아파트여서 벌써부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방에서는 세종시의 청약열기가 이어질지 관심이다. 지난달 호반건설이 세종시에서 첫 분양 테이프를 끊은 데 이어 중흥건설이 이달 하순부터 공급에 나선다. 중흥건설은 오는 22일 세종시에서 각각 ‘중흥S-클래스4차 에듀힐스’와 ‘중흥S-클래스4차 에듀하이’ 모델하우스를 연다. 모아건설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께 ‘세종 모아미래도 에듀포레’ 405가구를 내놓는다.

4월엔 신동아건설이 542가구를 내놓는다. 비슷한 시기에 대광건설은 487가구를, 한양은 829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상반기 중 260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거래시장과 마찬가지로 새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 내용이 분양시장의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분양마케팅업체 타이거하우징의 김태욱 사장은 “집값 하락세가 멈추지 않아 주택 수요자들은 아직 분양시장에 대해 관심이 적다”며 “새 정부가 내놓을 부동산 종합대책이 분양가상한제 폐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폐지,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등 시장이 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야 분양시장도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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