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질주는 없다" vs "3월 2150간다"

입력 2013-02-21 17:05   수정 2013-02-22 02:25

증시 전망 불붙은 논쟁

엔低부담·펀드 매물벽 두터워 vs G2 경기회복 수출주 타격 완화




“제한적 반등입니다. 2~3월 코스피지수 최고점은 2050포인트 정도입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3월까지 이어질 반등국면에서 코스피지수는 최대 2150포인트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코스피지수 전망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긍정론자들은 미국·중국의 경기회복세 지속, 원화 강세 추세 둔화 등으로 한국 수출주들의 실적이 좋아지며 코스피지수의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본다. 반면 신중론자들은 엔화 약세가 이미 고착화됐기 때문에 한국 수출주의 실적 둔화는 피할 수 없고, 연기금을 제외한 기관의 강한 매수세를 기대할 수 없어 탄력적인 상승은 힘들 것으로 전망한다.

○코스피 멈칫… 상승폭 의견 엇갈려

21일 코스피지수는 9.42포인트(0.47%) 떨어진 2015.22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올 들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269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펀드 환매 부담에 2638억원어치를 팔았다. 전날 축포를 쐈던 코스피지수가 멈칫하면서 지수 상승폭에 대한 증권가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공통적으로 한국 증시가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 강세흐름에서 소외됐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코스피 고점 전망은 최대 2050포인트(신중론자)와 최대 2150포인트(긍정론자)로 나뉜다.

○엔화 환율에 대한 다른 분석

우선 환율 환경에 대한 판단이 엇갈린다. 긍정론자들은 올해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엔을 넘어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의 1월 무역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 규모인 1조6294억엔(약 18조8200억원)으로 집계된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엔화 약세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이기 힘들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화 강세 기조도 진정되면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부동산 가격과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타격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중론자들은 달러당 93엔까지 떨어진 엔화가치가 이미 한국 기업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오 센터장은 “상당 부분 진행된 엔화 약세는 올 1분기 한국 기업 실적에 마이너스 효과”라고 분석했다.

○수급환경 놓고도 엇갈린 평가

외국인 순매수에 대한 효과도 엇갈린다. 긍정론자들은 글로벌 유동성이 연초 이후 약했던 한국 증시에 외국인들이 들어오고 연기금까지 코스피지수 2000포인트 이상에서 주식을 사면서 뱅가드 매물 등의 부정적인 요인을 누르고 지수가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반해 신중론자들은 코스피지수가 2000만 넘어가면 쏟아져 나오는 펀드 환매 물량과 2000~2100 사이에 10조원 이상 물려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랩어카운트 매물벽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관점도 다르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월에는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 이어 “주가수익비율(PER) 13배에 불과한 미국 S&P500지수가 급격히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한국 증시가 오를 때 선진 증시가 꺾여 탄력에 제한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아직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약한 상태”라며 “2100을 곧바로 넘기보다는 상승세가 완만히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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