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Insight] '新평면 아이콘' 반도건설, 공간의 혁신 주도한다

입력 2013-03-07 15:35  

Cover Story - 반도건설

탁 트인 아파트 입소문
한강·양산·동탄2신도시…널찍한 실내설계로 차별화…올해 3000가구 공급 계획

건축·토목 30년 기술력
두바이 랜드마크 유보라타워…부지 매입부터 시공·분양…원스톱 개발 방식 주목




“정말 20평형대 아파트가 맞나요?”

2011년 4월 경기도 김포시 한강신도시 ‘반도 유보라 2차’ 모델하우스에는 예비 청약자들은 물론 주택업체 마케팅 및 설계 담당 직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용 59㎡(24평형) 소형 아파트가 마치 85㎡(33평형) 아파트처럼 느껴질 정도로 넓다”는 입소문 덕분이었다.

반도건설은 이 아파트 59㎡에 업계 처음으로 ‘4.5베이’ 신평면을 적용했다. ‘베이(bay)’는 전면 발코니를 기준으로 기둥과 기둥 사이의 한 구획을 말한다. 4.5베이는 거실과 방 3칸 등 4개 공간과 화장실 일부 등을 전면에 배치한 것을 의미한다. 20평형대에 대형 주택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4베이를 적용한 것에 더해 안방 화장실의 일부까지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배치한 것.

4.5베이 평면은 개방감과 조망, 채광, 통풍이 뛰어나 청약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안방과 부엌의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서재나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인기 비결이었다. 덕분에 대규모 미분양으로 인해 ‘건설업체의 무덤’으로 불리는 김포시 한강신도시에서 4.17 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일찌감치 청약을 마감했다.

○주택업계의 ‘아이디어 뱅크’

반도건설은 시공능력평가 59위(2012년 기준)에 불과한 주택업체이지만 업계에서는 ‘아이디어 뱅크’로 꼽힌다. 새 아파트를 분양할 때마다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특화 평면과 차별화한 커뮤니티 시설 등을 끊임없이 선보이고 있어서다.

반도건설은 주택사업에만 강점이 있는 것이 아니다. 건축과 토목, 플랜트 분야에서도 30년 넘게 기술력을 쌓았다. 중견 건설업체로는 드물게 1941m에 이르는 남항대교(부산 암남동~영선동), 금호강 하천개수공사, 지하철, 도로 등 굵직한 국가 기반시설 공사를 수행했다. 건축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부산 국립국악원과 부산 연제구청사, 부산 벡스코 등 지역 랜드마크 빌딩을 건설했다. 국내 건설회사가 부지 매입부터 시공과 분양을 모두 맡은 첫 해외 개발 사례인 ‘두바이 유보라타워’ 주상복합단지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반도건설은 주력인 주택 분야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공공공사 분야에서 꾸준한 성장을 일궈내 수익구조를 안정화시킬 방침이다. 해외 사업 등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2015년에는 30대 건설사에 진입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33년 건설 ‘한우물’…주택 강자로 도약

반도건설은 1980년 창립한 종합건설회사다. 전국의 신도시와 택지지구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김포시 한강신도시와 경남 양산시 양산신도시 등에서 특화 설계로 ‘평면이 남다른 아파트’로 입소문을 타면서 ‘신도시의 주인공’으로 성장하고 있다.

창업 초기 연고지인 부산과 경남을 중심으로 아파트를 지어온 반도건설은 1999년 경기 의왕시를 시작으로 수도권으로 진출했다. 작년까지 수도권 1만5000여 가구를 포함해 전국에 4만5000여가구를 공급했다.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와 인천 청라국제도시, 성남시 판교신도시, 김포 한강신도시 등 비교적 분양이 안정적인 곳에 분양을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반도건설은 올해 전국에서 30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달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반도 유보라 아이비파크’를 시작으로 동탄2신도시 A13블록과 부산 사직동, 부산신항 배후 부지에서 차례로 분양에 나선다.

탄탄한 재무구조도 반도건설의 자랑이다. 2012년 기준 부채비율이 102%로 업계 평균(150.14%)보다 낮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도 6~7% 수준으로 역시 업계 평균(4.1%)에 비해 높은 편이다.

○‘베이 프리미엄’ 탄생시킨 평면 전문가

반도건설이 4베이와 4.5베이 특화 평면을 성공시키자 주택업체들도 앞다퉈 ‘베이(bay) 경쟁’에 뛰어들었다. ‘베이 프리미엄’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은 “반도건설은 대기업 건설사와 같은 지명도 높은 브랜드가 없지만, 우수한 상품(평면)으로 높은 경쟁력을 발휘하는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최근 잇따라 분양에 성공한 경남 양산신도시 ‘반도 유보라 2·3·4차’에서도 지역에선 처음으로 ‘4베이·4룸’ 특화 설계를 적용했다. 가구 전체의 채광을 높이고 발코니 길이를 늘렸다. 거주자가 느끼는 체감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해 높은 계약률로 분양을 마쳤다.

이달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분양을 앞두고 있는 반도건설은 ‘4.5베이·4룸’에 주방공간 특화와 고객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펜트리(수납공간)를 넣어 ‘신도시 불패(不敗) 신화’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김용철 기술본부 전무는 “시장이 어려울수록 고객들의 눈높이는 더 높아진다”며 “입주자들이 더 넓게, 더 편하게 쓸 수 있는 신평면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토목과 건축 분양 실적도 향상

반도건설은 ‘주택 명가’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공공 토목 분야와 건축, 플랜트 분야에도 활발히 진출하고 하고 있다. 건축 부문에선 인천 아시안게임 보조경기장인 선학경기장과 국제 빙상경기장, 문학 수영장 등을 짓고 있다. 부산 최대 규모의 전시 및 공연 시설인 벡스코 확충 공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도로와 지하철, 항만, 교량 등 토목 분야에서도 사업을 확장 중이다. 부산도시철도 연장 공사와 신분당선 연장선 복선전철 등 지하철 공사 외에도 부산신항 제2배후도로 건설공사, 고속국도 제104호선 경남 양산 냉정~부산 간 건설공사 등에도 참여했다. 인천북항과 부산신항 부두 조성 공사도 진행 중이다. 장림하수종말처리장과 덕산 정수장 슬러지 시설, 녹산 하수처리장 등 플랜트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그동안 대형 건설사들도 시도하지 못했던 부지 매입에서 시공, 분양에 이르는 일괄 개발사업을 중동에서 성공시켰다. 오피스 빌딩과 아파트로 이뤄진 ‘두바이 유보라 타워’를 2011년 준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기획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정렬 기술본부 상무는 “주택을 중심으로 토목·건축·플랜트 사업과 해외 건설 사업을 적극 추진해 건설 명가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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