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에 '뿔난' 증권사 센터장들

입력 2016-04-04 18:22  

목표가 낮춘 애널 탐방 금지에
센터장 6명 긴급회동…대책 논의
"감정적 대응…신뢰도 떨어뜨려"



[ 김익환 기자 ] 증권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최근 불거진 ‘하나투어 사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하나투어는 지난달 말 자사 목표주가를 낮춘 애널리스트의 기업탐방 등을 금지하겠다고 나서 증권업계의 공분을 사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KTB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긴급 회동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하나투어의 감정적인 반응을 놓고 증권사들이 어떻게 공동으로 대응할지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발단은 교보증권이 지난달 30일 발간한 ‘생각처럼 안되는 면세점’이라는 보고서에서 비롯했다. 교보증권은 “하나투어가 올해 초 시내면세점을 개장할 계획이었지만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개장 시점이 4월 말로 미뤄졌다”며 “올해 하나투어 면세점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110억원에서 영업손실 50억원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나투어의 목표주가?20만원에서 11만원으로 낮췄다. 리포트 발간일 이 회사 주가는 5.08% 떨어졌다.

하나투어 기업설명(IR)팀 담당자는 이에 반발, 보고서에 오류가 있다면서 해당 애널리스트에게 회사탐방을 금지하겠다는 내용을 통보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교보증권 애널리스트와 논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하나투어가 애널리스트의 독립성을 침해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보고서 분석을 놓고 논쟁이 있을 수 있지만 기업탐방을 금지한 것은 상장사의 지나친 ‘월권’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6월에도 시내면세점 입찰에 참여한 현대백화점 경영진이 자사에 불리한 보고서를 낸 증권사를 상대로 해당 보고서를 홈페이지에서 내리라고 요구해 논란이 일었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하나투어처럼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객관적으로 종목과 시장을 분석하기 어렵다”며 “이번엔 리서치센터장들의 태도가 강경하다”고 전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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