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R 급성장 영향으로… 식당·반찬가게 손님 줄어

입력 2018-09-09 18:35  

가정간편식, 대한민국 밥상을 바꾸다

골목상권 지각변동

'불황' 외식 프랜차이즈도 진출
신세계푸드 '올반'으로 공격 경영
이랜드파크는 HMR 생산 계획



[ 김재후 기자 ]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급격히 커지자 골목상권도 변하고 있다. 동네 식당이나 반찬가게 등은 HMR 보편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패밀리레스토랑 등은 손님이 급감해 일부 점포를 정리하거나 아예 HMR 시장 진출을 선언하는 곳도 생겼다.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전국 500여 개 식당 등 외식 업체를 대상으로 음식 서비스 인력수급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대비 ‘경영 사정이 매우 나빠졌다’는 곳이 27.3%, ‘약간 나빠졌다’는 곳이 40.0%로 총 67.3%가 경영 사정 악화를 겪고 있다고 최근 발표했다. 특히 순이익이 감소했다는 답변은 80.5%에 달했다. 이에 따라 주방장을 비롯해 조리보조, 카운터, 홀서빙, 배달 등의 업무를 하는 근로자 수도 10% 안팎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최저임금 인상, 내수 부진 등의 영향과 함께 식당 수요의 상당수가 HMR로 이동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먹는 수요는 정해져 있는데, HMR 수요가 급증했다는 것은 그만큼 다른 데서 식비 지출을 줄였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외식 프랜차이즈도 다르지 않다. TGIF와 베니건스 토니로마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마르쉐뿐 아니라 최근엔 계절밥상 올반 자연별곡 등 한식뷔페도 점포를 정리 중이다. 시장에선 소비 트렌드를 못 따라가고 있는 데다 외식 프랜차이즈 메뉴 상당수가 판매되는 HMR 품목과 비슷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경쟁에서 뒤처진 것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식당 폐업률은 2010년 이후 꾸준히 90%를 넘고 있다. 식당 10곳이 문을 열면 9곳은 그해 문을 닫는다는 의미다. 식당과 달리 점포가 여러 개인 대기업은 점포 정리와 함께 신사업으로 발길을 돌리는 추세다. 그게 HMR이다.

CJ푸드빌은 계절밥상 매장에서 판매 중인 메뉴에 대해 배달을 시작했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우버이츠 등 배달 앱(응용프로그램)에도 들어갔다. 신세계푸드도 2016년 ‘올반’이라는 브랜드를 내놓으며 HMR 시장에 진출했다. 자연별곡을 운영 중인 이랜드파크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HMR을 만들어 납품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 밖에 BBQ, 스쿨푸드, 본설렁탕, 놀부부대찌개 등 프랜차이즈와 송추가마골, 삼원가든, 하남돼지집, 금수복국 등의 주요 외식 업체들도 HMR 시장에 뛰어들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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