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가루' 재료 알고보니.. 가축이 먹는 사료용채소

입력 2013-07-03 10:16  


▲사료용채소로 만든 맛가루 (사진= MBC 뉴스)

밥에 뿌려 먹는 `맛가루` 제조업체에 가축 사료용 채소 등 불량 식자재를 납품해온 식품 가공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일 맛가루 제조 업체에 전복과 가축 사료용으로 사용되는 다시마 분말과 채소 등을 분쇄 가공한 뒤 이를 납품해 억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업체 대표 김모(54)씨 등 4명을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2011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보관 상태가 불량한 전복사료용 다시마 분말 4300㎏과 가축사료용으로 말린 채소류 3만 5600㎏을 가공해 230여개 업체에 납품, 6억 2000만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조모(54)씨 등으로부터 헐값에 사들인 가축 사료용 채소와 건다시마를 분말 형태로 재가공해 맛가루 제조업체 등 전국 230여개 식품업체에 팔아넘기면서 6억2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불량 식자재를 집하장에 그대로 쌓아 둔 채 세척하지 않고 분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렇게 가공된 식자재에는 담배꽁초와 도로 포장재로 쓰이는 아스콘 등의 이물질이 그대로 섞여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식자재 상태가 불량해 반품하려고 쌓아 둔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농조합 대표인 조씨는 2011년 초부터 작년 3월까지 가축 사료용 양배추, 시금치 등 총 3만5600㎏의 불량 식자재를 I사에 납품하면서 2억7000만원을 챙겼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 일당이 사료용 채소류를 분쇄하면 식용 재료와 식별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비양심적인 행위를 했다”면서 압수한 전복 사료용 미역 2530㎏과 유통 기한이 지난 말린 당근 2000㎏을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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