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통증시대 통증을 잡아라... 시리즈-19]국방의 의무와 함께 찾아온 '척추분리증'

입력 2015-02-02 14:19  

군대를 제대한지 일주일 만에 병원을 찾은 김씨. 찌릿찌릿하고 뻐근한 허리 통증 때문에 복학하기 전까지 세워둔 계획도 모두 취소한 상태였다. 김씨를 괴롭힌 것은 척추분리증으로, 척추 뼈를 연결하는 뼈가 끊어져 척추가 불안정한 상태인 것을 뜻한다.
척추분리증은 보통 5번 요추뼈에 잘 발생하지만 다른 요추부위 또는 흉추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태어날 때부터 연결고리 뼈가 끊어진 선천적인 요인도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김씨와 같은 젊은이들에게 발생하는 이유는 대부분 잘못된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한 탓이 크다. 반복적인 외상의 위험이 있는 테니스, 축구, 레슬링 같은 스포츠도 후천적인 원인이 된다.
매일 매일을 고된 작업과 훈련 등 허리를 무리하게 사용하는 군인 역시 척추분리증의 주 대상이 된다. 척추분리증이 있는지도 모르고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행군하다가 척추관절이 앞으로 밀려 척추전방전위증으로 가게 되면 허리통증 뿐만 아니라 다리통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평소 허리가 아프다면 입대 전에 반드시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척추분리증은 과격한 신체활동이 많아지는 10대에 진단되기도 하지만, 통증이 강하지 않거나 증상이 느껴지지 않아 상태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허리근육과 인대가 약하거나 결손 부위가 큰 환자는 20~30대에 통증의 강도가 커진다. 허리 관리를 잘 하지 않으면 약한 허리에 부담이 많이 가서 통증이 심해지고 허리의 퇴행성 관절염, 척추관협착증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치료는 보존적 치료가 우선으로 통증감소와 골절된 부위의 회복을 목표로 한다. 통증과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소염진통제나 그 보다 강한 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 물리치료과 운동프로그램은 유연성과 근력을 향상시켜준다. 심한 경우에는 보조기를 착용할 수 있으며 후관절내 주사치료 또는 내측분지신경치료를 시행한다. 통증이 자주 재발되어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라면 분리된 부위를 고정시켜주는 수술적 치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통증이 없어지면 3~6개월 동안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 허리와 골반을 안정화 시킬 수 있도록 중심복근과 허리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척추분리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과격한 운동을 자제하고 본인에게 알맞은 강도의 운동을 찾아야 한다. 또한 척추부위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증상을 방치하거나 민간요법으로 치료하려 하지 말고 병원에 방문하여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웰빙(Well being)을 논하면서 건강을 빼놓을 수는 없지 않은가.
도움말=한영미(국제나은병원 통증연구소 소장)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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