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잡는 의사 양경승의 아픈 이야기..4] '디스크 질환에서 이루어 지는 시술의 모든 것'

입력 2015-08-21 09:44  

허리나 목 디스크 환자에서 대부분의 환자들은 물리치료, 한방치료,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 방법으로 대부분 호전되지만 일부 환자들은 통증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면서 결국 전문적인 신경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받게 된다.

수술적 치료는 일정시간이 흐른 후 대부분 재발하기 때문에 최후의 방법으로서 선택해야 한다는 얘기는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으니 여기에서는 생략하겠다.

돌출된 디스크에 의해 눌린 신경은 붓고 염증이 발생하게 되어 통증을 유발하는 데, 이 신경의 염증과 붓기를 가라앉혀 주는 약물을 주사기를 이용하여 디스크 병변 주변에 주입하는 방법이 신경주사요법이다. 이 주사요법은 허리 아픈 환자가 응급차를 타고 병원에 실려와서 신경주사 한 방에 허리를 펴고 갈 수 있을 정도의 효과가 우수한 치료법이고 2-3일 내에 증상 50% 이상이 줄어들게 된다. 그런데, 이 신경주사에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는 왜 그럴까? 한 가지 가정을 해보자. 방 안에 불이 났고 내가 거실에 있다고 할 때, 욕실이나 부엌에서 물을 받아 방 안에 물을 끼얹어 불을 끄는 방법이 신경 주사 요법이라고 하자. 방문이 닫혀 있는 정도가 디스크가 돌출되어 눌려있는 것을 반영한다고 볼 때, 방문이 심하게 닫혀 있다면(디스크 돌출이 심하다면) 내가 세수대야에 물을 받아 방안에 끼얹어도 불은 꺼질 수 없을 것이다. 이렇듯 디스크 돌출이 심해 디스크와 신경이 심하게 눌려있거나 유착되어 있다면 신경주사 요법으로는 병변에 약물이 도달할 수 없기 때문에 증상이 완화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경주사 요법을 반복적으로 시행한다면 사용한 약제의 누적용량에 따른 부작용(면역력 저하, 골다공증, 위궤양, 불면증, 호르몬 불균형 등)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이렇게 디스크 질환에 신경주사 요법을 실시 했는데 효과가 없다면 시술의 대상이 된다.

시술은 비유하자면, 방문이 굳게 닫혀 있을 때 부엌이나 욕실의 수도꼭지에 호스를 연결하여 방문을 비집고 들어가 직접 불을 끄는 작업이라고 보면 된다. 이런 시술은 단순히 문틈을 비집고 들어가는 시술(유착박리술)과 문을 부수는 작업(디스크 크기를 줄이는 시술)으로 나눌 수 있다

디스크와 신경이 오랫동안 눌리게 되면 유착(조직이 늘러 붙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데 이 유착을 박리시켜주는 시술은 신경성형술, 풍성확장술, 꼬리뼈내시경(경막외내시경술)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유착박리 효과를 보이는 시술의 장단점은 다음 표와 같다.


디스크 돌출이 심한데 관의 두께가 얇은 도구를 이용한 시술을 시행할 경우 충분한 유착박리가 되지 않고 자극만 받아 시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오히려 더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디스크 돌출이 비교적 심하고 오래된 디스크일 경우 또는 MRI 영상과 환자의 증상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에는 내시경을 통해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꼬리뼈내시경이 유리할 것이다.

돌출된 디스크의 크기가 척추 관의 1/2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클 경우에는 단순히 유착박리효과만을 보이는 시술로는 증상호전에 한계를 보일 수 밖에 없다. 이 때는 디스크 크기를 줄일 수 있는 시술을 고려하게 된다. 유착박리 효과를 보이는 시술 중 꼬리뼈내시경은 레이저를 운용할 수 있어 디스크 크기를 줄일 수 있다. 다만, 운용할 수 있는 시야가 좁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줄어드는 디스크 크기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이 때 선택할 수 있는 시술이 고주파 수핵응고술이다. 이 시술은 돌출된 디스크 내부에 고주파를 발생시키는 관을 집어 넣어 디스크 수핵을 태워 없애기 때문에 수술을 제외하고 디스크 크기를 크게 감소시킬 수 있는 시술이라 하겠다.

어떤 시술이 다른 것 보다 더 우수하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단일 시술 또는 다른 시술과 동시에 시행하는 병합요법을 같이 시행하는 것이 더 유리한 경우도 있다. 또한 디스크 환자의 증상과 MRI 상태를 보고서 적절한 시술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최상의 치료법이라 하겠다.

다음 연제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겠다.

<도움말=Y통증클리닉 양경승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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