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주원장의 척추이야기 - 19] ‘재발성 허리 디스크의 치료에 관하여 (2)’

입력 2015-12-15 11:25   수정 2015-12-15 11:30




ikjang@wowtv.co.kr 장익경 기자


2천년대에 들어 급속히 발전한 내시경을 이용한 디스크 수술은 재발성 디스크 치료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전 단순히 디스크의 중심부 수핵을 일부 제거해서 전체적인 압력을 줄여 탈출된 디스크가 신경에 압박을 덜 가하는 방식인 간접적인 감압치료에서 직접적으로 탈출된 디스크 조각을 제거하는 단계로 발전이 이루어지면서 많은 관련 논문들이 발표되고 있다. 이 수술법의 정확한 의학적 용어는 경피적 내시경 요추간판 절제술(PELD)이며 미세내시경 추간판 절제술(MED)과는 구별을 해야 한다.

미세내시경 추간판 절제술(MED)이 후방 접근 후 현미경 대신 내시경을 사용하는 다소 전통적인 방식이라면 경피적 내시경 요추간판 절제술(PELD)은 측후방에서 접근, 신경공을 경유하여 척추신경의 앞쪽에서 탈출된 수핵을 제거하기 때문에 유착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한 탈출된 수핵 조각은 첫 번째 수술로 인한 주변의 유착으로 한정된 위치에 머물러 있는 경향이 강해 의외로 쉽게 제거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다만 경피적 내시경 요추간판 절제술은 일반적인 디스크 수술 보다는 상당 기간의 훈련과 내시경하 해부학적 지식의 축적이 필요하며 고비용의 기자재가 완비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 단점이다.

그러나 수술을 위해 필요한 절개가 아주 작고(1cm 미만) 국소마취만으로 가능하며 수술 중 환부에 지속적인 세척이 이루어지므로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 당일 혹은 하루 입원 정도로도 치료가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다. 광학 등 공학의 발전은 수술법의 진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명의의 기준 역시 문명의 이기를 잘 이용하는 것과 떼어서 생각을 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외 수술적 치료에서 간과해서는 안될 점은 분절간 불안정 여부이다. 분절간 불안정, 즉 척추 마디 사이의 움직임이 정상적인 범위를 벗어나 과도하게 움직일 경우 추가적인 고정술을 실시해야 다시 재발하는 것을 막고 불안정으로 인한 요통의 발생도 예방이 된다.

또한 재수술 후 탈출된 수핵과 더불어 추간판 내에 있는 수핵의 일부를 추가로 제거하게 되면 상당량의 디스크가 또 없어지게 되므로 분절간 불안정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디스크 파열의 양상에 따라 고정술을 더 할 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와 같이 디스크가 재발이 된 경우 상황에 따른 수술법이 다르고 집도의의 판단과 경험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적용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재발성 디스크의 비수술적인 치료도 원발성과 큰 차이는 없다. 비수술 감압, 견인 등 약물과 물리치료를 적절히 활용해서 치료를 받으면 상당 부분의 환자는 수술 없이 호전이 되고 통증이 심할 경우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와 같은 통증치료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비수술적인 치료에서 마디를 고정하는 수술까지, 신경학적 증상, 통증의 강도, 발병 후 지속된 시간 및 환자의 의사 등을 고려하여 최선의 치료 방침이 정해져야 한다.

따라서 다양한 수술법에 익숙하고 오랜 기간 수술한 환자를 실제로 가까이서 지켜본 경험 많은 의사를 찾아서 진단에서 수술까지 최신 의료 설비가 갖추어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면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든다. 단 저림, 무감각 등 수술 후 약간의 후유증으로 재발성 디스크 치료에서는 회복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도움말=국제나은병원 정병주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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